산업자원부 중소기업 IT화 사업, 정보통신부 소기업 네트워크화 사업 등에 힘입어 국내 전사자원관리(ERP) 시장이 보급단계를 지나 고도화되면서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산하 ERP협의회(회장 김현봉·사진)의 주력 사업이 ‘ERP 공급확산’에서 ‘수출협력’으로 전환되고 있다.
10일 김현봉 회장(한국하이네트 대표)은 “업체별 각개약진으로는 SAP, 오라클 등 대형 ERP 공급업체들과 해외시장에서 경쟁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해외진출을 위한 회원사간 협력을 ERP협의회의 최선과제로 삼고 이같은 내용을 이달 중 ERP협의회의 공식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삼성SDS·한국비즈넷·영림원소프트랩·코인텍·미래소프트웨어 등 해외진출 경험이 많은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수출형 산업별 ERP 템플릿(프로그램 서식) 공동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그룹웨어 등 ERP 유관 솔루션도 적극 개발하기로 했다.
ERP협의회에는 롯데정보통신·한국하이네트·소프트파워·더존디지털웨어·KAT시스템·BDS인포컴·뉴소프트기술·케미스·지앤텍·중앙정보처리·렉스켄 등 국내 ERP 산업을 주도하는 업체들이 참여함으로써 국산 ERP 수출에 상당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RP협의회는 앞으로 산업별 템플릿과 유관 솔루션 개발을 ERP 해외진출 선결과제로 삼고 정부기관에 개발자금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해외 IT전시회에 공동으로 참가할 방침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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