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IBM 가세 `천군만마`

유니와이드, 3월 첫 출시 `고군분투`

 64비트 AMD ‘옵테론’ 진영에 대형 서버업체가 동참한다.

 LG IBM(대표 류목현)은 오는 9월 랙 장착 형태의 2웨이 옵테론 서버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시장에서 옵테론 서버를 취급하는 업체는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 단일기업에서 LG IBM까지 포함해 2개사가 됐다.

 업계에서는 아이테니엄 서버 진영과 비교하면 여전히 절대적인 열세지만 LG IBM이 32비트 인텔아키텍처(IA)서버시장에서 한국HP에 이어 두번째로 시장 장악력이 높은 외산 벤더라는 점에서 초기 옵테론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LG IBM은 옵테론 외에도 이미 아이테니엄 서버를 출시, 향후 64비트 범용 칩 기반의 서버시장에서 인텔과 AMD 두 진영을 적절히 견제하며 산업별 특화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결국 절대적인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32비트 IA서버시장에서 64비트로 전환하거나 새로운 구매를 추진하고 있는 수요처 모두가 아이테니엄으로 흡수되지 못하고 옵테론으로 나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LG IBM이 9월 촐시하는 옵테론 서버의 주 타깃 시장은 고성능컴퓨팅(HPC)시장과 게임시장이다. 이 시장은 이미 선발사업자인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가 ‘옵테론의 성공적인 시장진입’ 사례로 평가받는 분야로, 인텔 진영이 아이테니엄의 초기 승부처로 민간기업의 기간업무용이라면 옵테론 진영은 틈새시장 파고들기 전략이 차별화되고 있다.

 유니와이드는 지난 3월 전세계적으로 옵테론 서버 ‘하이퍼블레이드’를 처음 출시한 이래 4개월여만에 웹젠, 엔씨소프트, 기상청 기상연구소, 아이컴베이, 국가정보원 등에 80여대의 옵테론 서버를 공급했다. 여기에는 일부 기증된 물량도 포함됐지만 64비트 ADM 칩이 처음 출시되고, 옵테론 기반의 서버가 국내에 출시된 지 불과 반년도 안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 수요처 중 일부는 유명 외산 벤더의 32비트 IA서버의 텃밭이었다는 점도 AMD 진영에서 매우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 박기훈 상무(국내영업본부장)는 “네오플·한빛소프트·매트로텍·시포넷·넷피아닷컴 등 다수 업체에서 1U부터 2∼4U의 옵테론 서버에 대한 벤치마킹테스트(BMT)를 진행하고 있거나, 요구해왔다”며 “외산 대형 벤더의 제온 기반 8웨이급 서버와 경쟁에서 이긴 소문이 퍼지며 BMT를 요구하는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니와이드에서는 2U 2웨이 옵테론 서버에 대한 BMT 요구가 높으나, 실매출은 1U 2웨이 옵테론 서버에서 대량 발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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