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가 필요하면 KISTI로 오세요"

 ‘정보에 목마른 기업이여 나에게 오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조영화)이 지난달말 부품소재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부품소재 종합정보망(MCT-net)’을 가동하면서 내건 슬로건이다.

 KISTI는 MCT-net을 통해 가장 기초적인 소재의 물성정보에서부터 특허정보, 이를 사용한 부품정보, 관련 국내외 기업 정보, 표준규격 정보 그리고 심지어 바이어 구매정보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KISTI는 이미 기술표준원과 기계연구원이 생산한 정보를 MCT-net에서 검색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갖췄으며, 향후 전자부품연구원·화학연구원·자동차부품연구원 등으로 그 영역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부품소재 산업을 영위하는 대다수의 기업들이 정보수집 능력은 물론 분석능력이 턱없이 모자란 점을 고려, 정보의 통합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관련 정보를 분석하는 기능까지 제공할 방침이다.

 ‘MCT-net’에 대한 부품소재 업체들의 호응도 뜨겁다. 대정화금의 이중철 연구소장은 “최근 전지 극재료 시장참여를 결정했지만 관련 정보가 전자부품연구원을 비롯한 화학연구소 등에 분산돼 있어 이를 취합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모든 연구기관들이 생산하는 정보를 한자리에서 얻을 수 있게 돼 시간적·인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며 반겼다.

 KISTI는 향후 맞춤형 정보제공 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KISTI의 유재영 부품소재 정보실장은 “중소부품소재 업체들에 자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보”라며 “산업의 기본적인 정보는 물론 부품소재 업체들이 원하는 다양한 정보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결국 맞춤형 정보제공 시스템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모바일기기 강국으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가고 있지만 대부분의 관련 부품소재를 해외에서 조달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중소부품업체들의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며,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관련 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정보를 KISTI를 통해서 모두 얻을 수 있게 한다는 목표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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