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방송기술로 불리는 입체(3D) TV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국내 대학·기업·연구소들이 실감방송의 기본이 되는 스테레오 영상 처리와 다시점 비디오 처리 등 3D TV 관련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연구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해 고선명(HD)급 스테레오TV 카메라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최근 다시점 비디오 처리기술 확보를 위해 관련연구를 진행중이다.
KBS는 방송사로는 처음으로 3D TV기술 확보를 위한 중장기 전략을 세우고 입체영상 촬영 카메라 제작에 나서는 등 하반기들어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국과학기술원(KIST) 영상미디어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스테레오 시각기술을 적용한 실감형 단말기 개발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광운대·KAIST 등 일부 대학도 다시점 스테레오 영상 처리, 홀로그래픽, 다시점 디스플레이 시스템에 관한 연구를 수행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스테레오 영상 처리 기술과 다시점 비디오 처리 기술은 방송·광고 분야는 물론 우주항공·사진학·컴퓨터비전 등 응용범위가 넓어 산업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국내 연구기관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거나 공동 개발 등 교류를 활성화하고 있다. 김규헌 ETRI 비디오처리연구팀장은 “아직까지 실험실 수준에 불과하지만 최근 일부 연구소와 대학에서 입체영상 기술에 관한 연구가 조심스럽게 시작되고 있다”며 “DTV 도입 이후 차세대 방송기술 확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한편 산학연 관계자들은 3D TV 관련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개발자금이 소요되는 만큼 정책적인 배려가 있어야 한다며 정통부 등 정부부처에 지원을 건의할 계획이다.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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