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한양이엔지·성도이엔지 등 반도체 클린룸 설비업체 ‘빅3’가 내수·수출·신규 시장에서 잇딴 호재로 휘파람을 불고 있다.
3사가 잠정집계한 올 상반기 매출실적에 따르면 신성이엔지가 540억원의 매출을 기록, 작년 동기보다 67% 급증한 데 이어 한양이엔지와 성도이엔지도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70%와 84%의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표 참조
특히 지난해 상반기 각각 39억원과 1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신성과 성도는 올 상반기 각각 40억원과 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처럼 설비업체 3인방의 매출이 급신장한 것은 무엇보다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의 5세대 LCD라인 증축에 따른 내수실적이 크게 호전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LCD 투자가 활기를 띠면서 장비·재료업체의 클린룸 증설도 잇따라 내수시장에서 ‘겹경사’가 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소폭에 그친 수출실적이 크게 늘어난 데다 발전소 특수설비 등 신규사업에서도 적지 않은 매출이 발생, 실적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
성도의 경우 올 상반기 매출 가운데 36%를 해외에서 벌어들였으며 지난해 수출실적이 2∼5%대에 머문 한양과 신성도 전체 매출의 25%와 10%를 각각 수출로 올렸다.
서인수 성도이엔지 사장은 “국내 클린룸 설비업체는 투자가 왕성한 삼성전자와 LG필립스 덕택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클린룸 공사를 수주할 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다”며 “올 상반기의 경우 중국을 비롯, 리비아·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지역에서도 수주의뢰가 잇따랐다”고 말했다.
이밖에 성도는 삼천포화력발전소 설비로, 한양은 원자력사업인증자격(KEIP) 취득으로 각각 10억원 안팎의 신규 매출이 잡혔으며 신성은 지난해 신규로 진출한 공장자동화사업이 올해 흑자기조로 돌아섰다.
이같은 호재에 힘입어 신성은 지난 2000년(매출 1117억원)에 이어 올해 다시 매출 1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한양도 올해 처음 1000억원대 고지를 밟을 전망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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