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쇼핑몰 세대 교체 뚜렷

본지·미디어채널 최근3년 쇼핑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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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년 동안 인터넷 쇼핑몰 시장은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순위 변동도 극심했다. 본지가 미디어채널과 공동으로 2001년부터 올해 7월까지 3년 동안 ‘10대 종합 쇼핑몰’ 웹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방문자수가 두 배 이상 성장했으며 선발 쇼핑몰 퇴조와 후발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규모 급성장=96년 인터파크·롯데닷컴이 처음으로 쇼핑몰을 오픈한 이후 지난해 쇼핑몰 시장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먼저 매출과 시장규모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방문자수가 크게 늘었다. 대부분의 종합쇼핑몰은 작년을 기점으로 일평균 방문자수가 일년 사이에 2배 이상 증가했다. LG이숍은 2001년 7월 19만6000명에서 작년 7월 51만6000명으로 2.6배 가량 늘었다. 인터파크도 21만5000명에서 44만2000명으로 2배, 한솔CS클럽도 16만1000명에서 26만2000명으로 1.6배 신장했다. 삼성몰도 16만6000명에서 31만3000명으로 1.9배 증가하는 등 평균 200% 이상의 신장률을 보였다. 반면 올해는 큰 변화가 없었다. 단지 작년에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벌인 CJ몰이 지난해 21만8535명에서 올해 50만8727명으로 크게 성장해 주목된다. 특히 방문자수의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안정세에 접어든 LG이숍과 상승무드를 타고 있는 CJ몰과의 격차가 1만5000명에 불과해 수위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세대교체 뚜렷=불과 3년 사이에 종합쇼핑몰의 세대교체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2001년까지 쇼핑몰 시장을 주도했던 인터파크·한솔CS클럽·삼성몰 대신에 LG이숍·CJ몰·H몰 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인터파크는 2001년 1위에 이어 지난해 2위로, 선두자리를 내줬으며 이어 올해는 다시 3위로 밀려났다. 한솔CS클럽도 2001년 2위에서 지난해 3위에 이어 올해는 5위권 밖으로 뒤처진 상황이다. 삼성몰도 2001년 4위에서 올해는 6위로 추락했다. 반면 2000년 사이트를 오픈한 LG이숍은 2001년 1위 자리에 오른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 뒤를 CJ몰이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에 합병된 H몰도 2001년 당시만 해도 10권 밖이었으나 지금은 4위에 랭크돼 있다.

◇배경과 전망=지난 3년 동안 종합쇼핑몰 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TV홈쇼핑 계열의 급상승이다. LG이숍·CJ몰·H몰·우리홈쇼핑 등 상위 10개 사이트 중 4개가 홈쇼핑 사업자가 운영하는 쇼핑몰이다. 이들 사이트는 대부분 상승세를 타고 있어 당분간 쇼핑몰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후발주자가 대부분이어서 인터넷 시장에서 선발업체가 갖는 ‘이니셔티브’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쇼핑몰 시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겸하고 전문 매장·TV홈쇼핑·카탈로그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가진 업체가 주도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광택 미디어채널 사장은 “매출규모나 전체 시장 파급력 등도 고려해야 개별 쇼핑몰의 정확한 시장 포지션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쇼핑몰 시장에 세대교체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