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일류화사업 `시동`

과기부, 글로벌 경쟁력 갖춘분야 집중 육성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주요 기관별 일류화 사업 제안 과제

 정부출연연구원의 정체성 강화를 위한 ‘출연(연) 일류화 사업’이 추진된다.

 과기부는 각 출연연이 개발하고 있는 사업 중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분야를 선정해 집중 육성하는 일류화 사업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출연연 일류화 사업은 국가 원천기반 부재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출연연의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는 단독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목적이다. 과기부는 또 출연연별 일류화 사업을 구분해 이를 이용한 공동 연구사업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연구과제중심제도(PBS) 등 출연연의 안정적인 연구비 확보가 문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일류화 사업 추진으로 출연연 고유사업에 안정적인 지원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기부는 최근 각 출연연에 일류화 기술로 집중 육성할 수 있는 전략연구 분야를 선정하게 하고 사업 진행에 본격 나섰다.

 이에 따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초소형 저전력 무선센서칩 기반 기술’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차세대 과학기술 정보유통 기술-메타데이터 레지스트리’를 일류화 사업 과제로 선정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바이오 의약산업 일류화 네트워킹 사업’, 에너지기술연구원은 ‘미래청정에너지 생산기술’, 한국표준연구원은 ‘기본단위 신개념 구현을 통한 측정표준 일류화 사업’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출연연간 공동 연구와 융합을 통해 일류화할 수 있는 컨소시엄 과제도 제안했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은 한국해양연과 ‘해수온도차 히트펌프 시스템’ 개발을, KIST와는 IT용 연료전지 공동개발 사업을 선정했다. 생명연은 기초연구원과 ‘생체 내 역동적 단백질 네트워크 규명 연구’를 공동 일류화 사업으로 제안했다.

 과기부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평가팀을 구성해 출연연의 육성분야가 사업에 적합한지 평가할 계획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출연연이 각 부처의 연구개발 사업비를 받아 진행해온 많은 사업 중 가장 출연연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부문을 선정했다”며 “그동안 지속한 사업 중 기관 고유의 목적에 부합하는 연구 내용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렇게 선정된 연구과제를 집중 육성해 초일류 기술개발 토대를 마련하고 나아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에 기술지원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