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지난주말 나스닥 하락의 직격탄을 맞아 48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4일 거래소와 코스닥 양대 시장은 모두 미국시장 조정에 따른 힘겨운 발걸음에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사망소식까지 겹치며 급격히 얼어붙었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보다 1.19% 하락한 718.54로 마감했으며 코스닥지수도 2.27% 떨어져 48.53에 장을 마쳤다.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매수우위를 유지했지만 매수강도가 그다지 크지 않아 지수반등을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거래대금도 1조6664억원으로 큰 폭 감소, 침체된 장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한국전력과 LG전자만 강보합권을 유지하며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을 뿐 나머지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떨어지며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특히 정몽헌 회장이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상선이 9.4% 떨어진 것을 비롯해 현대건설, 현대증권, 현대상사,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정보기술 모두 5∼7% 하락하는 등 현대계열사 주식이 동반 급락했다.
60일선을 밑돈 코스닥시장도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극히 부진했다. 특히 거래대금은 8836억원으로 급감했다. 인터넷과 디지털콘텐츠 업종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 가운데 의료정밀기기, 운송장비부품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도 매도우위를 유지하면서 지수움직임에 부담을 줬다.
LG텔레콤, 휴맥스, LG마이크론을 제외한 시가총액 20위권내 전종목이 하락했으며 NHN 등 인터넷주의 하락세가 특히 심했다.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하락종목이 상승종목의 2∼3배를 기록, 전반적인 하락장 분위기를 뚜렷이 표출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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