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외면하는 이유는’.
삼성증권은 국내 투자자들이 체감경기의 부진, 과거 투자자금의 현금화 욕구 증대, 주가연계증권(ELS) 선호 등의 이유로 2분기 이후 주식시장을 외면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현재 주식시장은 외국인의 매수세로 상승중이지만 국내 기관과 개인들의 시장참여는 미미한 상황이다.
삼성증권은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에도 내수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의 주가 오름세를 외국인의 유동성 제공에 따른 일과성 상승으로 판단하고 있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경제적 불안요인이 여전하다고 판단, 보수적인 자산운용을 하고 있다는 것.
또 지난해 투자한 주식이 이제 손실에서 벗어나고 있는 가운데 장기간 ‘마음 고생’한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규투자보다는 현금화를 통한 손실보전 욕구가 큰 시점이라고 삼성증권은 지적했다. 또 지난달 초 현재 수익을 확정한 ELS 상품규모는 8000억원을 웃돌고 있는 등 조기에 고수익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직접투자보다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확보한 투자방식을 선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국내 투자자들이 보수적인 전략을 벗어나 새롭게 증시에 투자하려면 경기회복이 좀더 구체화되거나 지수가 800선을 돌파하는 시장 강세가 나타나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수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3분기 후반, 또는 4분기 초반이 국내 투자자의 시각교정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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