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기업의 내부자들은 올 상반기에 주식 매매 시기를 제대로 선택함으로써 재테크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됐다.
4일 내부자거래 분석업체인 아이스코어(http://www.iscore.co.kr)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등록기업 대표이사, 최대주주 등 내부자들의 월별 자사주 순매수금액 규모와 월 평균 지수추이를 분석한 결과 상관계수가 -0.31인 것으로 분석됐다.
매수금액과 지수간의 상관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주가가 내릴 때 사고 오를 때 팔아 이익을 남겼고, +1에 가까울수록 정반대의 매매를 했다는 의미다.
따라서 상관계수 -0.31은 등록기업 내부자들이 올들어 지수가 하락하면 자사주를 사들이고 반대로 상승기에는 적극적으로 매도에 나서 차익을 실현하는 등 비교적 발빠른 매매 행태를 보였음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업종별로는 디지털콘텐츠업종의 상관계수가 -0.91로 가장 높았고 통신서비스(-0.87), 반도체(-0.86) 등도 내부자들의 매매시점 선택이 탁월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기타제조(0.92), 음식료·담배(0.83), 건설(0.77) 등에서는 지수흐름에 역행하는 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 상반기 중 코스닥시장에서 내부자들은 총 1951억원어치의 주식을 팔고 603억원어치를 사들여 매도액이 매수액의 3.2배에 달했다.
분기별 매도강도(매수액 대비 매도액의 비율)는 1분기에 2.4배였으나 2분기 들어 지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틈을 타 내부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3.89배로 높아졌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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