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구매성향 큰 변화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구입하고 싶은 전자 제품은? “브랜드도 필요없다. 기능이나 디자인도 보지 않겠다. ‘가격’이 제일 중요하다.”
경기불황이 전자제품의 구매형태를 바꿔놓고 있다. 지난해까지 전자제품을 구매할 때 우선 순위였던 브랜드나 디자인 대신에 ‘가격’을 고려하겠다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복합전자상가 테크노마트는 ‘전자제품 구매 성향과 선호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24.1%(174명)가 전자제품을 구입할 때 가격을 고려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반면 기능 21.4%(155명), 브랜드 17.3%(125명), 디자인 14.1%(102명), AS 12.6%(91명)에 그쳤다. 지난해 5월 같은 조사를 실시했을 때만 해도 응답은 디자인·기능·가격·AS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일부터 20일 동안 일반 가전·PC·주변기기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72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또 올해안에 구입하고 싶은 제품으로 디지털TV·DVD플레이어·디지털카메라 등 디지털 영상기기를 우선 순위로 꼽아 이들 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 전체의 125명(17.3%)이 디지털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TV라고 응답했고 이어 DVD플레이어(104명·14.4%), 디지털카메라(87명·12%) 순으로 답했다. 그러나 81명(11.2%)은 구입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올해 전자제품을 구입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32.1%(232명)가 ‘없다’고 대답해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반영했다. 전자제품 구매자 491명의 구매경향을 조사해 본 결과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한 사람이 89명(18.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게임기와 PC 주변기기(82명·16.7%), DVD플레이어(53명·10.8%), TV(49명·10%), PC와 노트북(43명·8.8%), 세탁기(42명·8.6%), 냉장고(31명·6.3%), 에어컨(29명·5.9%) 순이었다.
구매제품별로는 먼저 디지털가전은 대형화의 경향이 뚜렷해졌다. TV는 30∼40인치(23명·46.9%)가 가장 많았으며 종류별로는 프로젝션(14명·28.6%)이 브라운관(19명·38.8%)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구매율을 보여줬다. 또 PDP나 LCD TV의 선호도도 크게 높아졌다.
냉장고는 500L 이상 양문형(14명·45.2%)이 일반형(9명·29%)을 눌렀으며 세탁기는 드럼형(31명·73.8%)이 일반형(11명·26.2%)보다 많았다.
PC는 60∼70%의 점유율을 보였던 데스크톱(23명·53.5%)의 비중이 떨어지고 노트북(20명·46.5%)의 판매가 늘어났다. 전체 노트북 중에서도 지난 3월에 출시된 센트리노 노트북의 점유율이 단기간에 크게 상승했다.
이밖에 디지털카메라는 300만화소대(41명·46.1%)의 점유율이 가장 많았으며 400만화소대(27명·30.3%), 200만화소대(12명·13.5%), 500만화소대(5명·5.6%) 순으로 집계됐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