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클러스터`사업 시동

KISTI, 참여 예상업체에 RFP 제출

 국내 최대 규모의 PC클러스터 슈퍼컴퓨터 프로젝트(프로젝트명 ‘테라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조영화)이 지난 2일 참여예상 기업들에 사업제안요청서(RFP)를 공식 제출함에 따라 프로젝트가 스타트라인에 서게 됐다.

 이에 따라 그간 물밑작업을 벌여온 기업들은 RFP에 맞는 제안서를 제출하기 위해 막판작업과 함께 컨소시엄 구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KISTI는 오는 11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21일까지 입찰 제안서를 받은 후 이달 중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장비심사위원회가 최종 확정한 RFP에 따르면 테라클러스터 슈퍼컴퓨터는 인텔 CPU 256노드(512CPU)를 비롯해 5테라바이트 규모의 스토리지 장비 2세트, 기가비트 및 미리넷 등의 네트워크 장비 2세트 등의 하드웨어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에 구축되는 클러스터 슈퍼컴퓨터는 실제 성능 1테라플롭스 구현 이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업체에서는 1.4∼1.8테라플롭스 구현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아이테니엄 및 옵테론 등 64비트 칩은 예상대로 참여가 제한됐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에는 다국적IT기업과 국내 업체간 컨소시엄 등이 대거 출현, 경합을 벌일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막판 컨소시엄 구성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우선 AMD 칩이 배제됨에 따라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는 입찰을 포기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으며 크레이코리아 역시 입찰을 포기, 당초 컨소시엄 파트너로 알려진 한국델컴퓨터 입장에서는 새로운 파트너를 물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컨소시엄을 확정한 ‘포스데이타-한국IBM’ 양사는 기타 국내 업체를 포함한 연합군 형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HP·이파워게이트·삼성전자·한국후지쯔 등이 단독참여 및 컨소시엄 구성을 두고 막판 물밑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아이겟리눅스·리눅스네트웍스·SCO그룹코리아·옹스토롬 등도 입찰을 참여하고 있어 슈퍼컴퓨터 프로젝트 사상 가장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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