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벤처CEO 서머 스쿨 개막

 국내 대표적인 벤처기업 CEO들이 현재의 경제상황을 진단하고 재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제주에서 뭉쳤다.

 벤처기업협회는 31일 제주 하얏트리젠시호텔에서 장흥순 벤처기업협회 회장을 비롯해 이민화 전 메디슨 회장, 조현정 비트컴퓨터 사장,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사장,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사장 등 30여명의 벤처기업 CEO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7회 ‘벤처CEO서머스쿨’ 개회식을 갖고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장흥순 회장은 이날 개최사를 통해 “벤처산업이 참여정부의 성장동력으로 질적 도약을 하기 위해 벤처인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비전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며 “행사기간 동안 한국의 벤처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지역혁신과 균형발전이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과 지방간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 성장의 과실을 지방으로 확산시켜서 지방의 벤처기업들이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오는 3일까지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벤처기업 CEO의 창조성 개발 및 비전 형성에 도움을 줄 포럼과 강연, 신생 벤처기업 대표들이 직면할 경영상의 어려움에 대해 대표 벤처기업 CEO들이 처방전을 내리는 ‘벤처클리닉’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한편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3차 벤처CEO포럼은 최영락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이 ‘과학기술과 벤처산업’이란 주제 발표와 한정화 한양대교수, 임윤철 기술과가치 사장, 노학영 컴텍코리아 사장의 패널토의로 진행됐다.

 최 원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과학기술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강력한 생산능력, 무수히 많은 기술집약적 중소·벤처기업 육성, 기반이 되는 과학기술지식 축적과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며 “특히 정부는 2, 3번째 과제를 해결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2000년대는 지식과 소프트웨어, 인텔레전스가 기업·산업 성장의 중심축이 될 것”이며 “특히 벤처기업은 이같은 요소를 더욱 중요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벤처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톱매니지먼트, 명확한 기술 지향점, 네트워킹의 중요성 인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귀포=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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