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업자 경영 분석](하)PP·위성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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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등록제 실시 이후 PP의 수는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PP간 불균형은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

 경영분석 대상인 128개 PP 중 홈쇼핑 5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123개 PP의 지난해 매출은 전체의 13%에 그쳤다. 전체 PP의 65%가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익을 낸 PP 중에도 10억원 이상의 이익을 낸 PP는 전체의 11%에 지나지 않았다.

 자본잠식 상태인 PP도 2001년 12개사에서 지난해에는 16개사로 증가하는 등 국내 PP사의 영세성이 매우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사업자의 매출규모는 지난해 전년대비 120.5% 증가하는 등 5개 홈쇼핑사의 매출액 합계만 전체 PP 매출액의 86.1%, 전체 방송사업자 매출액의 45.1%를 차지했다.

 PP의 매출액 구성내역을 보면 열악한 사업환경을 엿볼 수 있다. 매출액의 93%가 수신료나 광고수익이 아닌 기타매출로서 PP의 방송사업부문 매출액 규모가 매우 영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PP 매출액의 86% 이상을 차지하는 홈쇼핑사의 매출이 주로 방송사업수익이 아닌 상품매출에 따른다는 것을 주 요인으로 볼 수 있지만 홈쇼핑사를 제외한 일반 PP의 경우에도 방송사업부문의 매출보다는 기타매출이 많아 국내 PP산업의 비정상적 구조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위성방송사업자=2002년 3월에 본방송을 시작한 위성방송사업자인 스카이라이프는 시장확보 마케팅전략과 대규모 방송시설투자에 따라 부족자금을 외부로부터 차입해 지난해 부채가 전년대비 418% 큰 폭으로 증가했다.

 매출액 발생 원년인 지난해 대규모 적자가 발생, 자본총계가 전년대비 37% 큰 폭으로 감소해 납입자본금 3000억원의 43%인 1286억원의 누적손실이 발생했다. 지난해 매출은 635억원이며 116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635억원인데 영업비용은 1863억원으로 매출총손실(매출액대비 영업비용률 293%)이 발생해 아직은 회사가 추진하는 사업규모에 비해 달성한 수익규모가 미약한 상태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