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앞으로는 실적과 연계된 성과급 제도를 실시하고 부서간 벽허물기를 통해 기업문화 바꾸기에 적극 나선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주 MS의 애널리스크 미팅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 3년동안 MS의 임원진 600여명은 늘어나는 고객 수와 연계된 보너스를 받게 된다. 이들의 업무 ‘성적표’는 고객 증감 자료와 새로 설치되는 불만처리센터의 자료에 바탕해 객관적으로 매겨질 계획이다.
MS는 3년동안의 고객 확보 실적에 근거한 보너스 외에 연간 보너스도 고객 만족도를 중심으로 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 영업사원의 임금도 이번달부터 매출 확장과 고객 만족을 절반씩 고려해 산정된다.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는 “경영 초점을 수익 확대에서 고객 만족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의 IT 지출 감소와 리눅스의 공세, 라이선스 정책의 오판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MS 특유의 고립적 문화를 바꾸고 부서간 벽을 허물기 위해 각 부서장들이 함께 모이는 월례회의 제도를 시작했다. 당초 MS의 문화와 맞지 않는 관료적 제도란 비판이 많았으나 막상 시작되자 제품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지는 등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고 경영진은 진단했다. 이러한 기업문화 바꾸기 운동은 발머 CEO의 적극적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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