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업체 제치고 700석 규모 따네
IP콜센터 도입으로 관심을 모았던 700석 규모의 교보생명 콜센터 프로젝트를 놓고 로커스, 한국HP, 한국IBM이 3파전을 벌인 결과 로커스가 최종승리를 거뒀다. 이에 따라 IP콜센터 솔루션 시장을 두고 격전을 벌이고 있는 어바이어와 시스코는 서로 한번씩 승패를 주고받게 됐다. 지난 3월에 발주된 삼성생명 프로젝트는 시스코 진영인 한국HP가 수주했기 때문이다.
콜센터구축업체인 로커스(대표 김형순)는 12월 운영예정으로 번동, 영등포 등 두개 지역에 700석 규모로 구축되는 교보생명 IP콜센터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교보생명 프로젝트는 지난 10년간 네트워크로 사용해온 공중전화교환망(PSTN) 대신 인터넷프로토콜(IP) 기반으로 전환되는 계기를 만들 것으로 예상돼 어느 때보다도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IP콜센터 도입에 관심을 두고 있는 기업들은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을 주목하고 있다”며 “이들이 IP콜센터를 성공적으로 구축, 운영할 경우 다른 기업들도 잇따라 IP콜센터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커스는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비롯해 어바이어의 미들웨어 솔루션인 인터랙션센터(IC), IP PBX 등 IP콜센터와 관련된 모든 솔루션을 일괄 공급, 구축하게 된다.
로커스 ECS사업본부 김용수 상무는 “그간의 오랜 노하우와 자체 보유한 토털 솔루션으로 IP콜센터 시장공략에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어 향후 IP시장 확대와 함께 제2의 도약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교보생명은 이번 IP콜센터 도입으로 지점간 월 50% 정도의 회선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다양한 인-아웃바운드 통합관리로 업무 효율성은 물론 VIP 고객대상 CRM 마케팅, 중앙통합관리로 분산된 콜센터 실시간 모니터링 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앤설리반이 발표한 ‘한국시장 내에서의 IP PBX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IP콜센터 시장은 오는 2006년까지 올해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108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