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성인·여성층을 잡아라"

시장 지속성장 위해 저변확대 필요

 게임업계가 여름방학을 맞아 성인과 여성층을 겨냥한 마케팅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또 대대적인 ‘스타마케팅’을 통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임 이미지를 홍보하는 등 저변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올 여름 게임 시장확대의 선봉장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와 그리곤엔터테인먼트의 ‘씰 온라인’, ‘A3’ 등 온라인게임 대작들이 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86만9000원으로 최고급 사양을 갖춘 저가PC를 대량으로 공급해 10만가구의 가정에 ‘리니지2’를 전파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엔씨소프트는 가족과 연인이 즐겨 찾는 극장과 가정의 케이블TV 시장을 겨냥한 광고를 전개하고 있다.

 본격 성인용 게임을 표방하고 있는 ‘A3’의 개발사인 액토즈소프트(대표 이종현)도 ‘A3’의 TV광고를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성인 타깃의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최근 오픈베타서비스에 들어간 ‘씰 온라인’을 개발한 그리곤엔터테인먼트(대표 조병규)는 여성만이 참여하는 씰 온라인레이디 클럽을 만들었다.

 또 온라인게임 ‘천상비’를 서비스하는 하이윈(대표 허종도)도 최근 여성 유저들을 위한 별도의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여성 잡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2를 공급하는 소니엔터테인먼트코리아(대표 윤여을)는 TV 광고와 함께 최근에는 SBS 드라마 스페셜 ‘요조숙녀’에 드라마소품광고(PPL)를 실시하는 등 성인층을 겨냥한 안방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 여름에는 스타마케팅도 어느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중과 가장 가까운 스타를 홍보 도우미로 활용함으로써 게임 이용자층을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게임업체들은 스타들을 광고포스터 등 ‘얼굴마담’으로 활용하는데서 벗어나 스타들이 게임에 직접 참여해 게임에서 스타를 만날 수 있는 갖가지 묘안들을 짜내고 있다.

 예당엔터테인먼트와 합병한 트라이글로우픽처스(대표 김건일)는 세븐, 이정현, 하지원, 이효리, 싸이, 성유리 등이 돌아가면서 ‘프리스톤테일’ 유저들과 게임 속에서 사냥과 채팅을 즐기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예정이며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도 JYP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고 차기작 ‘리니지2’와 신인가수 ‘한나’와 공동마케팅을 벌이기로 했다.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는 가수 이현우와 계약을 맺고 ‘탄트라’ OST를 발매했는가 하면 탄트라 광고 시리즈에 등장한 스타 프로게이머 박정석과 강도경이 직접 유저들에게 게임을 가르칠 예정이다.

 트라이글로우 최원제 이사는 “게임에 문외한이었던 사람들을 게임 유저로 끌어들인다면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그동안 게임업계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다양한 마케팅으로 신규 시장 창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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