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포맷 지원하는 신제품 잇단 출시
광저장장치(ODD)시장이 기록형 DVD드라이브의 출시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LG전자가 21일 -R/RW, +R/RW, -RAM의 세가지 DVD 포맷을 지원하는 4배속 기록형 DVD를 출시한 데 이어 파이어니어·아이오메가·이메이션 등 외국계 유통업체도 -R/RW, +R/RW를 지원하는 신제품을 선보이고 경쟁에 가세했다.
◇돌파구를 찾아라=ODD업체는 52배속 콤보 출시 이후 뚜렷한 이슈를 찾지 못한 채 가격인하 정책만을 구사해 왔다. 업체별 제품의 성능 차이가 없어지면서 가격만이 유일한 경쟁수단이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CD-RW의 보급대수가 600만∼700만대를 넘어서며 업그레이드 수요마저 큰 폭으로 감소해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관련업체는 마케팅 중심을 CD 계열에서 기록형 DVD로 전환하고 새로운 활로찾기에 나서고 있다. 신규 수요와 수익성 개선 등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대안으로 기록형 DVD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또 DVD 복제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DVD RW와 함께 DVD롬이나 콤보를 동시에 장착하는 더블데크 시스템을 구성해야 하므로 기록형 DVD뿐만 아니라 기존 ODD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르익는 DVD 시장=이를 반영하듯 DVD 수요도 급속히 늘고 있다. DVD 표준 경쟁으로 상이한 포맷을 지원했던 것과 달리 최근 출시된 제품은 두가지 이상의 포맷을 모두 지원해 소비자의 선택이 한층 쉬워졌다. 여기에 가정용 게임기와 DVD플레이어의 보급으로 DVD를 찾는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매트릭스2’ 개봉을 전후해 용산에서 DVD-R 미디어 판매가 수십배 증가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방증한다. 또 인터넷을 통해 DVIX 등 대용량 5.1채널 동영상이 활성화되면서 4.7Gb까지 지원하는 DVD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10만원대되면 보급 폭발=기록형 DVD 보급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이 30만원대가 넘는다는 점이다. 수요는 충분히 무르익었으나 아직 높은 가격 때문에 실수요자가 마니아층에 국한되는 실정이다. 하지만 잇따라 기록형 DVD드라이브가 시장에 선보이면서 가격도 급속히 하락할 전망이다.
실제로 한 업체는 4배속 신제품을 10만원 후반대에 출시하는 파격전략까지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기록형 DVD 가격이 20만원대 이하로 떨어지는 시기를 보급확대 시점으로 보고 있으며 이르면 올 4분기에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LG전자 신병균 부장은 “기록형 DVD와 미디어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대중화 시기가 앞당겨질 전망”이라며 “업체도 원가 수준까지 하락한 CD 계열에서 벗어나 마케팅 포커스를 기록형 DVD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