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가 일정 기준의 수익성과 시장대표성, 유동성을 갖춘 상장종목을 선정해 이들의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 등을 객관화한 ‘한국배당주가지수(KODI)’가 오는 21일부터 공식 발표된다.
이 지수는 해당기업들의 배당 및 주주가치 중시 노력을 시장에서 적정하게 평가하고 배당에 대한 투자자의 인식전환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도입이 추진돼 왔으며 9개월여의 전문가 토론과 심의과정을 거쳤다.
지수 기준점은 지난 2001년 7월 2일을 1000포인트로 잡았으며 지수산출방식은 시가총액식으로 기존 주가지수 산출방식과 동일하다. 구성종목에 대한 정기변경도 매년 7월 첫 매매일에 이뤄진다.
지수의 공정성과 시장 선도력을 높이기 위해 50개 구성종목도 엄선됐다. 우선 코스피200종목 중 전기가스, 통신업 등 10개 산업으로 나눈 뒤 수익성을 말해주는 자기자본이익률은 산업별 상위 60%에 드는 종목에 국한시켰다. 시장대표성을 기하기 위해 시가총액 상위 30%로 제한선을 뒀으며 거래대금 규모도 상위 40%내에 들어야 했다.
이런 선별과정을 통해 삼성전자, SK텔레콤, KT, LG전자, 삼성전기 등 50개 종목이 배당지수구성 50종목으로 최종 선정됐다. 표 참조
증권거래소 정경수 정보통계부장은 “이번 배당지수는 주식시장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배당을 실시하는 종목들로 구성, 도입원년 지수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며 “배당지수 구성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 상장종목의 57.12%에 달해 지수의 시장대표성은 충분히 확보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현재 배당지수는 1307.22로 지수산출 기준시점보다 30.7% 올라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20.7%, KOSPI200지수 상승률 25.8%를 모두 웃돌았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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