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이통시장 18조 규모"

최근 통신시장 정체에 대한 우려감에도 불구하고 국내 이동전화시장은 오는 2007년까지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지난해 16조원을 돌파한 이동전화 시장규모는 올해 10%대의 신장세를 보이면서 18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IDC는 최근 ‘한국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 현황 및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하고 국내 이동전화 시장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1년 14조1700억원을 기록했던 이동전화 시장은 지난해 16조2540억원에 달했고 올해는 성장률이 다소 주춤해 18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 앞으로 이동전화사업자의 매출은 음성통화 부문이 정체되는 반면, 무선인터넷 등 데이터 부문을 중심으로 시장확대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한국IDC는 현재 단문메시지서비스(SMS)에 집중된 데이터 서비스 수요가 향후 모바일게임·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벨소리(캐릭터)다운로드 등 다양한 신규 콘텐츠 서비스로 점차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국내 이동전화사업자의 데이터 서비스는 초창기 SMS에서 시작해 뉴스·날씨 등 텍스트 환경의 콘텐츠로 발전한 뒤 지난 2001년부터는 그림·벨소리다운로드·무선전자상거래 등으로 크게 늘었고 최근에는 방송·동영상 등 대용량 서비스로까지 진화하고 있다.

 한국IDC 한인규 애널리스트는 “사진이나 MMS·VOD·MOD·모바일방송 등으로 소위 킬러앱 서비스가 대거 선보이면서 이제 본격적인 멀티미디어 콘텐츠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데이터 서비스가 이동전화 시장의 성장을 견인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동통신 신규가입자 규모는 사실상 포화상태에 다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말 현재 이동전화 가입자는 3234만명으로 보급률 67.9%를 기록하고 있으며 오는 2007년까지 연평균 3.1%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2007년께 가입자 3770만명에 보급률 77%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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