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DMB세부기술 마무리돼

 차세대방송표준화포럼(위원장 이상욱)은 16일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위한 멀티미디어방송 규격의 최종안을 확정하고 이달중 TTA에 상정할 예정이다.

 이날 방송사업자·통신사업자·국가출연연구소 등의 각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차세대방송표준화포럼은 비디오 압축 방식에 AVC, 오디오 압축 방식에 BSAC, 양방향 대화형 서비스에 MPEG4 시스템 등을 채택한 기술 표준안을 마련,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내용=이번에 발표될 최종안은 지난달 마련된 초안을 바탕으로 확정된 것으로 기존의 디지털방송 방식에서 널리 사용되던 MPEG2 전송스트림을 이용해 양방향 대화형 서비스가 가능한 MPEG4 콘텐츠 전송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비디오 압축 방식으로는 AVC가 확정됐다. AVC는 MPEG4 파트10 혹은 H.264로 불리는 방식으로 동영상 압축 방식을 표준화하는 국제 표준화 단체인 ISO 산하의 MPEG(Moving Picture Expert Group)와 ITU 산하의 VCEG(Video Coding Expert Group)가 공동 작업반 JVT(Joint Video Team)를 구성, 표준화했다.

 또 오디오 압축 방식으로 BSAC 방식이 선정됐다. BSAC 방식은 MPEG4 오디오 압축 방식의 하나로 기존의 AAC(Advanced Audio Coding) 압축 방식의 성능을 일부 개선했다. 표준화 과정 중 실행됐던 음질평가 실험에서 BSAC는 검토 대상이 됐던 AAC 및 aac플러스 기술 등과 함께 64Kbps 이상에서 기존의 아날로그 FM급 이상의 만족할 만한 음질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 함께 양방향 대화형 서비스를 위해 채택된 MPEG4 시스템 기술들은 그래픽 데이터를 포함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객체 단위로 처리해 이들간 상호작용 및 동기화가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로서 현재 위성디지털방송에서 양방향 서비스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MHP(Multimedia Home Platform) 기술과 유사한 기능을 제공한다.

 ◇의미·전망=이번 지상파 DMB 규격은 이 분야 장비업체들이 앞으로 이를 기반으로 한 장비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종 결과물은 특히 하나의 앙상블에 2개 이상의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압축 성능이 높은 최신 동영상 압축 방식을 채택하고 양방향 대화형 서비스까지 고려한 규격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단말기의 제조 및 판매에 따른 제조 업체의 로열티 부담 및 방송 송출시스템의 국산화를 고려해 국내 기관이 지적 재산권을 보유한 기술을 적극적으로 검토, 수용했다는 점도 시선을 끈다.

 이에 따라 포럼은 이달중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문서화 작업을 마친 후 차세대 방송 표준화 포럼 명의의 표준안을 이달 안으로 TTA에 제출할 계획이다. TTA에서는 상정된 내용을 검토한 후 표준화절차를 밟아서 DMB단체표준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차세대방송표준화포럼의 임영권 간사는 “지상파 DMB 규격은 세계적으로도 유사한 예를 찾아 볼 수 없어 업체들의 장비솔루션 개발과 표준안 마련 자체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러나 표준화 작업에 참여한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성공적으로 표준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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