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정기 바겐세일중인 백화점들이 장마전선 북상에 따라 레인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특히 백화점들은 장맛비로 고객들이 매장방문을 꺼릴 경우 여름 정기세일을 계기로 매출부진을 타개하려는 전략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정기세일이 끝나는 20일까지 비가 오는 날에 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 백화점은 우천시 DM에 동봉된 우산마크 쿠폰을 가져오면 방수면도기 등 전 상품군에 걸쳐 20∼7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는 또 비가 오는 날 롯데카드로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실시, 100명에게 당일 구매금을 환불(최대 100만원)해주는 행사도 갖는다.
현대백화점 미아점은 비오는 날에 상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상품군별로 와인, 세제, 프라이팬, 고급 우산 등을 제공한다.
특히 미아점을 애용하는 최우수 고객이 차량없이 내점했다가 비가 올 경우 고객을 자택까지 데려다주는 ‘비오는 날 VIP고객 SOS 콜서비스’도 실시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비오는 날에 식품매장의 특정 상품을 선정, ‘우산마크스티커’를 부착하고 10∼20% 싸게 판매할 계획이다. 또 우천시 신세계닷컴(http://www.shinsegae.com)에 ‘5000원 상품권 증정권’을 다운할 수 있는 별도의 창을 만들어 7만원 이상 구매고객이 증정권을 제시하면 5000원 상품권으로 교환해준다.
갤러리아백화점도 17일부터 이달말까지 비가 오는 날에 ‘게릴라 경품축제’를 열어 추첨을 통해 공기청정기를 증정한다. 또 구매고객에게 우산을 빌려준 뒤 반납시 식품관 할인권을 주는 ‘사은 우산 증정행사’도 갖는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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