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2` 공개

 게임업계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로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야심차게 개발해 온 ‘리니지2’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엔씨소프트는 8일 힐튼 컨벤션센터에서 ‘리니지2’ 런칭쇼를 갖고 리니지2 개발 경과와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리니지2’는 개발기간 2년 6개월, 개발인력 70명 등 개발비용만 100억원 이상 투자된 화제작이다. 무엇보다 전세계 동시접속자 30만명을 기록하며 오늘의 엔씨소프트를 있게 한 ‘리니지’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는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완전 3D로 제작된 이 게임은 화려한 그래픽과 섬세한 캐릭터 묘사가 특징이며 용을 통해 성벽을 넘나들며 공격할 수 있는 대규모 전투도 가능하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 흥행을 위해 PC업그레이드, 신인가수 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내놓고 대대적인 홍보활동에 들어갔다.

 엔씨소프트는 9일부터 실시되는 오픈베타 서비스에 맞춰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게임설치CD와 게임소개자료가 포함된 패키지를 무료로 배송하고 오는 8월부터 삼성전자, 엔비디아, 인텔 등과 제휴해 고사양 PC인 ‘리니지2 PC’를 80만원대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전국 200여개 스크린 극장 광고를 비롯해 게임방송과 PC방을 통해 대대적인 광고 홍보활동에도 나설 예정이다.

 특히 음반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대표 박명노)와 제휴를 맺고 이 회사가 준비해 온 신인가수 ‘한나’와의 공동 마케팅에 나선다. 두 회사는 게임을 통해 가수를 띄우고 다시 가수가 게임을 띄우는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나는 리니지2 런칭쇼에서 신곡을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리니지2에 대한 광고, 게임 내 이벤트, 각종 행사에 참여하게 되며 향후 리니지2를 위한 곡도 선보일 계획이다.

 게임업계에서는 리니지2가 성공할 경우 3D 온라인게임 시대가 본격 개막하는 것은 물론이고 향후 중국과 일본 온라인게임 지형에도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리니지1에 이은 속편의 성공으로 세계적인 게임개발사로서 엔씨소프트의 입지도 확실하게 굳어지게 된다. 그러나 리니지2를 실행시키기 위해서는 높은 사양의 PC가 필요하며 게임플레이 방법도 기존 방식과 달라 이같은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가 성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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