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사무용 오피스 프로그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썬의 오피스시장 참여는 최근들어 약진을 거듭하고 있는 토종업체들의 움직임과 맞물리면서 그동안 이 시장을 장악해온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는 오는 9월 본사에서 발표할 통합 오피스 프로그램 ‘스타오피스’ 한글 버전(스타스위트 6.1 베타 2 한글)에 대해 이달부터 무료배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에 무료로 배포되는 베타버전은 상용제품 출시 전 마지막 베타버전으로 상용제품과 진배없는데다 CD 형태의 오프라인 배포는 2만여장으로 제한했지만 오는 8월 15일까지 웹사이트(http://wwws.sun.com/software/star/starsuite/beta)를 통해서는 무한정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여서 실제로는 수십여만카피 이상이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썬은 이번 무료배포와 같은 사전영업을 통해 스타오피스의 인지도를 확산시킨 후 오는 9월 정식제품을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판매가의 절반 이하인 20만원대에 출시해 바람을 일으킨다는 방침이다.
또한 한국썬은 패키지 및 번들 판매 외에도 학교시장을 대상으로 무료판매하는 대규모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어 하반기 오피스시장에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한국썬의 안성민 이사는 “SK글로벌을 통한 패키지 판매 외에도 본사 차원의 대규모 프로모션을 바탕으로 초기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업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선이 본사 차원에서 오피스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주를 막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데다 9월 출시될 스타오피스가 기존 제품의 기능을 인터넷으로 확대하는 차세대 오피스 제품이라는 점에서 MS 오피스의 강력한 도전자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한국썬은 오는 10월로 예정된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MS오피스2003’과 한글과컴퓨터의 ‘한컴오피스2004’ 출시보다 한달 가량 앞선 9월 ‘스타오피스’ 한글판을 출시함으로써 차세대 오피스 전쟁에서 기선을 잡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에따라 마이크로소프트와 한글과컴퓨터로 대표돼온 오피스시장은 넥셀·테크다임 등 최근들어 이 시장에서 약진을 거듭하고 있는 토종업체들과 한국썬의 4파전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스타오피스는 워드프로세서, 표계산, 프레젠테이션, 홈페이지 작성, 드로(draw) 등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합한 선의 차세대 통합 사무용 오피스 프로그램으로 MS의 워드·엑셀·파워포인트 등과 호환성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하나의 패키지에 윈도 버전을 비롯해 선 솔라리스, 리눅스 버전 등이 함께 공급된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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