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4년 취임하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위한 민주·공화당 후보경선이 최근 인터넷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한 시민단체가 실시한 첫 온라인 투표에서 민주당의 하워드 딘 후보<사진>가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C넷에 따르면 진보적인 성향의 시민단체 무브온(http://www.moveon.org)이 지난주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전에 나선 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실시한 결과 하워드 딘 후보가 44%의 지지를 획득해 1위를 차지했다.
총 31만7000여명이 참가한 이번 투표에서 2위에는 오하이오주 출신의 데니스 추치니치 의원(24%)이, 3위는 매사추세츠주 출신 존 케리 의원(16%)이 각각 차지했다. 이번 투표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주 지역 선거(코커스)를 6개월이나 남겨둔 시점에 실시된 것으로 투표결과보다 대통령 선거를 온오프라인 축제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이번 투표를 실시한 무브온은 지난 98년 결성된 후 현재 약 140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시민단체로 이번 선거에서 자신들의 이념을 대변할 민주당 후보를 선정해 자원봉사 등 적극적인 선거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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