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소기업 중 74.6%가 환위험관리를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거래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을 위한 헤지시장의 형성과 정부 차원의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김홍경)은 외환거래가 있는 213개 수출입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22일부터 실시한 ‘중소기업의 환위험관리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이 여전히 환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특히 연간 외환거래 규모가 1000만달러 미만인 중소기업의 환위험관리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위험을 관리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은 ‘환관리 방법을 모르거나 외환거래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마땅한 수단이 없다’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현재 환위험관리를 하고 있는 업체 중에서도 자체 관리규정이나 절차 등을 보유한 업체는 25.5%에 불과하고, 환관리전담부서가 있는 업체는 19.6%로 중소기업의 환관리는 아직 초보적인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진공 조사연구팀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1180원대까지 급락하는 등 외환위기이후 자유변동환율제 및 외환자유화 등으로 원/달러 환율의 변동폭이 외환위기 이전보다 3배 정도 증가했다”며 “급격한 환율변동은 기업의 이익, 주가, 자산가치 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환위험관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환리스크 헤지 방법에 있어서는 대내적으로는 결제시기를 앞당기거나 늦추는 리딩과 래깅(59.5%), 결제대금과 구매대금간 매칭(42.9%), 통화분산(21.4%)을, 대외적으로는 선물환거래(51.6%), 환변동보험(41.9%), 통화선물(16.1%)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선물환거래시 중소기업이 겪는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수수료율, 이행증거금 납입, 복잡한 거래절차 등으로 나타났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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