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 매니지먼트에 대해서 생각하고 게임에 임한다면 일단 완전 초보는 벗어났다고 말해도 된다. 매크로 매니지먼트는 이해 정도와 응용력에 따라 초보냐 고수냐의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기준이다.
매크로 매니지먼트란 게임을 크게 보고 임하는 것이다. 즉 전체적으로 지금 내가 공세인지, 수세인지 등에 대한 형세판단에서부터 맵 전체를 장악하고 있는지, 상대를 압박하고 있는지, 아니면 압박당하고 있는지 등의 문제까지 고려 대상이다. 여기에 경제력은 물론 병력의 규모와 질 및 업그레이드 상태까지 고려한다면 금상첨화다.
또 나는 게임을 종결시키기 위해 무엇을 해나가고 있으며 상대방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생각도 매크로 매니지먼트의 주요 요소가 되겠다.
특히 맵 장악 능력은 초보가 뛰어넘기 힘든 과정인데 정신없이 상대의 러시에 맞서 유닛을 컨트롤하며 테크트리를 올리고 업그레이드를 하다보면 이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하기가 힘들다. 상대방의 공격에 이리저리 맞서다보니 상대는 단지 히드라만 뽑고 있음에도 맵전체를 해처리로 도배를 해버리는 경우가 생긴다. 이런 경우라면 바로 GG를 치고 나오는 게 현명하다.
작은 전투에서 지더라도 전체 경제력에서 상대를 압도해 나가고 있다면 그 게임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같은 개념이 가장 잘 드러나는 전략이 얼마전 한참 말이 많았던 사우런타입 저그라고 할 수 있다. 사우런이란 게이머는 캐나다 선수로 대프로토스전에서 초반 저글링과 히드라 및 약간의 뮤탈 등 고급유닛 없이 경기를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유닛의 고급화보다는 매크로 매니지먼트 관점의 확장과 압박전략으로 100% 가까운 승률을 기록해 관심을 끌었다.
물론 그도 역시 대테란전에는 디파일러·러커·퀸 등 필요한 유닛을 다 만드는 등 종족별로 전술이 다르다. 하지만 역시 테란전에도, 저그전에도 확장과 압박전략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강조한다.
확장과 압박은 다른 어떤 개념보다 조금 더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예를 한가지 들면 레더맵 중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로스트템플에서는 게임이 어느정도 지난 시점에 중원, 즉 가운데를 점령하는 쪽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멀티장소는 아니지만 중원을 장악한다는 것은 상대의 확장 및 러시를 불편하게 만들고 자신은 좀더 편한 상태에서 확장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중원은 로스트템플에서 중반 이후 아주 중요한 전략적 요충이라 할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상대에 대한 압박의 한 형태라 볼 수 있다. 물론 이때 본진에 대한 대규모 드롭을 막을 수 있는 기본적인 수비는 돼 있어야 한다. 프로토스를 예로 든다면 몇마리 템플러의 적절한 스톰 사용과 약간의 캐논으로 대부분의 드롭은 막아낼 수 있다.
<프로게이머 서지수 tossgirl@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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