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수요진단]美 디플레 억제 금리인하 가능성

 24일과 25일(현지시각) 이틀간 열리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인하 여부가 증권가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분석가들은 일련의 경제지표 개선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질 우려가 있다며 이번 FOMC회의에서 추가 금리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더욱이 부시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 금리인하는 미국 경제의 회복을 더욱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3일 그린스펀 연준의장 역시 “미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은 낮지만 디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보험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현재 FOMC는 금리 인하폭을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이번에 0.50포인트를 인하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할 것인지 아니면 0.25포인트 인하후 경기상황에 따라 또다시 금리인하를 단행할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은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일단 0.25포인트 인하가 유력하다고 예상했다.현재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추세인데 특히 5월 소비자 물가가 예상보다 상승했다는 점과 0.50포인트 인하에 대한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이유로 들어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만약 금리가 0.50포인트 인하될 경우 머니마켓펀드(MMF)에 집중되어 있는 2조3000억달러 규모의 단기자금이 급속도로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미 수익률이 0.7% 수준으로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금리가 더 떨어지면 펀드 운용으로 발생하는 비용도 커버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단기적인 경기부양 차원이 아니라 디플레이션에 대한 예방 차원에서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며 금리 인하폭은 회복징후가 나타나는 최근 경기를 감안할 때 0.25포인트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금리인하가 만약 0.25포인트 수준에서 이뤄질 경우 위험요인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즉 0.25포인트 인하로 경상수지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달러화 약세를 충분히 지탱할 수 있느냐는 문제와 향후 시장에 잠복할 가능성이 큰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을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