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대표 강동석)은 국내 최초로 영서변전소와 영등포변전소간 약 9.8㎞ 구간에 345㎸ 가교폴리에틸렌(XLPE) 전력케이블을 설치했다고 24일 밝혔다.
345㎸ XLPE 케이블은 서울 남서부 지역과 여의도, 그리고 영등포 지역의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 설치됐으며 기존 전력케이블의 절연체로 사용되는 절연유를 고무로 대체한 친환경제품이다.
또 기존 케이블에 비해 송전용량을 45% 가량 높일 수 있는 반면 손실은 30% 가량 줄임으로써 송변전설비 이용률을 크게 향상시킨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345㎸ XLPE 케이블을 사용할 경우 시공 및 유지보수가 쉬워 이번 공사비가 기존 케이블로 시공할 때보다 150억원 가량 절감된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번 시공을 계기로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지난 97년부터 2001년까지 5년 동안 LG전선·대한전선 등과 함께 345㎸ XLPE 케이블 개발을 진행해왔으며, 1년간 실제조건과 동일한 실증시험을 통해 케이블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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