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덱스를 개최하는 키3미디어가 18일(현지시각) 미 법원의 파산보호(챕터11)를 졸업하고 그 동안 회사 안살림을 맡았던 로버트 프리스트-헥 부사장을 최고경영자(CEO·사진)로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이는 지난 2월 키3미디어가 누적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지 약 5달 동안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을 벌인 끝에 거둔 성과다. 본지 2월 5일자 1면 참조
키3미디어 이사회는 또 18일 파산보호 졸업과 동시에 회사 이름을 ‘미디어라이브인터내셔널’로 바꾸고, 앞으로 회사를 이끌 최고 사령탑(CEO)에 로버트 프리스트-헥 부사장(COO)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경영권은 구조조정 전문회사(투자은행)이자 9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토머스와이젤캐피털파트너스(Thomas Weisel Capital Partners)가 맡아 전권을 행사하게 된다. 와이젤은 이를 위해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한편 3000만달러의 운영자금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새로 출범하는 미디어라이브는 과도한 부채로 인한 부담 없이 안정적인 전시회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관련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새로 취임한 프리스트 헥 CEO는 “앞으로 컴덱스와 넷월드+인터롭, 자바원, 세이볼드 등 미디어라이브가 주최하는 전시회는 컴퓨터와 네트워킹 등 정보기술(IT) 각 분야 공급 및 수요자간 정보교류를 원활하게 해주는 ‘촉매제(catalyst)’ 역할을 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전시회가 열리기 전에도 관련 업체 직원들이 수시로 인터넷 영상회의 등을 통해 토론하는 것은 물론 전시회가 끝난 후에도 전세계 바이어들과 계속적인 만남을 주선하는 등 마케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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