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이 최근 유럽 지역에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거나 유통망 지원을 강화하는 등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PDP, LCD TV 등을 제조·판매하는 전문 TV업체들은 유럽을 공략 1순위로 올려놓고 관세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등 유럽 구애가 중소기업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왜 유럽인가=유로화 환율은 지난해 말 이후 계속 상승, 국내 가전업체들은 북미지역보다 유럽지역에 대한 수출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미주지역에 대한 물류비 증가도 대유럽 수출강화의 요인으로 꼽힌다. 연초에는 미주지역의 물류비가 40FEU(40피트짜리 컨테이너) 기준으로 1개당 1500∼1600달러로 유럽지역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3000달러로 급등했다.
제 2수출국가로 부상한 중국은 사스 영향 때문에 기대치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따라서 국내가전 업체들은 유럽시장에서의 승부가 전체 매출과 수익성 확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이 시장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들은 “동일 물건을 수출했을 때 미국에서는 이전과 거의 같은 가격을 받는데 비해 유럽지역으로 수출하면 가만히 앉아서 10% 이상을 더 받는 효과를 보고 있어 자연스럽게 유럽지역에 대한 수출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투자 강화=삼성전자는 1분기에 얻어진 환차익을 매장 디스플레이나 광고지원 등 현지 유통망에 대한 프로모션에 투입할 계획이며 LG전자는 제품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면서 공격형 체제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제까지 현지공장에서는 주로 저가형 제품을 생산, 공급해왔지만 앞으로 유럽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면서 고부가 제품 생산도 추진중”이라며 “이럴 경우 현지 대응이 빨라져 유럽시장 공략속도에 가속이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에어컨·냉장고를 중심으로 유럽 수출물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에어컨의 경우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늘었다. LG전자는 이탈리아, 독일, 포르투갈 등 유럽 9개국에서 자사 PDP TV가 판매순위 1위를 달리는 등 디지털 TV 판매가 크게 느는 추세다.
전문 PDP 및 LCD TV업체들도 최근 유럽지역 수출을 강화하면서 14%의 관세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현지 생산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비텍은 지난 5월 프랑스에 LCD TV 조립공장을 현지업체와 제휴, 이곳에서 LCD TV를 전량 생산, 유럽지역에 판매중이다.
이레전자는 유럽지역 PDP TV 수요가 늘면서 현지업체와 제휴, 현지에서 조립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PDP TV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레전자의 정문식 사장은 “관세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현지 5개의 SKD 조립업체와 제휴했으며 이를 2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지퀘스트도 유럽지역 매출확대를 위해 LCD 및 PDP TV는 현지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2개 현지업체와 제휴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유형준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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