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제조업체들이 국산 오피스 패키지를 기본(번들)으로 탑재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함에 따라 그동안 수요처를 찾지 못해 고사위기에 몰렸던 국산 오피스업체들에 활로를 열어주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HP·도시바·후지쯔·에이서 등 다국적업체들이 오피스 패키지를 내장한 PC를 출시,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데 맞서 국내 PC업체들도 오피스 패키지 업체들과 OEM 공급 및 번들 판매를 위한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국내 PC업체들은 가격경쟁력을 겨냥, 마이크로소프트의 MS오피스보다 저렴한 국산 패키지를 선호하고 있어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에 의해 완전히 장악됐던 국내 오피스 시장에 돌풍이 예상된다.
또 국내 PC업체를 통해 해외 시장에 오피스 패키지를 수출하게 될 경우 해외에서도 국산 오피스의 인지도 확산에 힘입어 직접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씽크프리(대표 강태진 http://www.thinkfree.co.kr)는 대우컴퓨터와 1만카피 물량의 오피스 패키지 OEM 계약을 체결했다. 또 오는 7월부터 역시 국내 PC업체인 현주컴퓨터의 수출용 PC에 씽크프리오피스를 OEM 방식으로 납품키로 했다. 이밖에 현대멀티캡과도 현재 OEM 계약을 추진중이다.
부산지역 오피스 솔루션 개발업체인 테크다임(대표 허지웅 http://www.techdigm.co.kr)은 미국 컴퓨터 전문업체인 e머신즈와 HP에 제조자설계생산(ODM) 방식으로 PC를 납품하고 있는 삼보컴퓨터를 통해 미국 수출을 추진중이다. 테크다임은 이에 앞서 지난해 8월부터 삼보컴퓨터 국내 판매용 PC에 테크다임오피스를 번들로 제공, 월 3만∼3만5000카피 물량을 판매해왔다.
한글과컴퓨터(대표 류한웅 http://www.hansoft.com)는 LG IBM·HP·현주컴퓨터·삼보컴퓨터·대우컴퓨터 등 그동안 아래아한글2002와 아래아한글2002SE를 OEM으로 공급해온 5개사와 현재 한컴오피스의 OEM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마이크소프트는 오피스홈이라는 브랜드로 국내 최대 PC업체인 삼성전자와 번들 형태로 오피스를 판매하는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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