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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XML과 웹서비스가 만난다.’

 국제 전자상거래 표준 ‘ebXML’과 차세대 e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부상한 ‘웹서비스’의 연계방안이 급부상하고 있다.

 ebXML과 웹서비스를 결합해 실질적인 기업내부통합과 전자상거래 및 협업시스템을 완성, 효율적인 e비즈니스 환경을 구현한다는 것이다. 실제 내부 프로세스 및 애플리케이션통합을 웹서비스로 구현한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가 최근 협력업체와의 기업간 거래에 ebXML을 적용하면서 ebXML과 웹서비스의 연계는 효과적인 e비즈니스 환경 구현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ebXML과 웹서비스=ebXML은 기업의 규모·장소에 상관없이 확장성표기언어(XML) 기반의 메시지 교환을 통해 기업간 전자거래가 가능하도록 하는 전자상거래 표준으로 유엔전자상거래 및 무역촉진포럼(UN/CEFACT)과 민간전자상거래표준화기구인 오아시스(OASIS:Organiz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tructured)가 표준화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웹서비스는 XML·SOAP·UDDI·WSDL 등 업계표준 기술을 적용해 기업내 웹기반 업무처리와 기업간 애플리케이션·프로세스·서비스 등을 연계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마이크로소프트·IBM·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IT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ebXML과 웹서비스는 각각 전자문서교환(EDI)시스템과 기업 IT업무의 통합을 위한 아키텍처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만 기업간 전자거래용 비즈니스 데이터를 연동시킨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상호연계=현재 ebXML와 웹서비스의 거래상대자 또는 서비스 등록저장소(레지스트리)와 웹서비스구현 언어(UDDI)간 상호운용성 검증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나아가 양진영간 표준 스펙을 연동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서울대 e비즈니스기술연구센터의 이규철 교수팀이 ebXML 레지스트리와 UDDI의 동시사용을 겨냥한 연구작업을 수행중이다. XML 전문업체인 씨오텍도 ebXML과 연계할 수 있는 웹서비스 솔루션 개발을 위한 정보통신부 선도과제를 진행중이다.

하지만 현재는 여전히 두 진영간 기술 표준화 논의보다 서로의 장점을 결합하는 상호보완적 연계방안이 현실성을 얻고 있다. 우선 웹서비스가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에는 강점을 갖지만 IT업체간 주도권 경쟁으로 보안 및 협업 등에 대한 표준 정립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반면 ebXML은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보안관련 표준과 비즈니스·프로세스 정의가 상당부분 진척돼 거래당사자간 협상과 신뢰성이 핵심인 전자상거래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전망=아직은 ebXML와 웹서비스 모두 당초 목표에 걸맞은 실제 적용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다만 양진영간 현실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적절한 접점찾기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IBM·선 등 웹서비스 진영도 기업간 거래 부문에서 ebXML의 표준화 성과를 인정해 이를 지원하는 어댑터를 개발중이다. 또 통합과 통신의 역할이 중요할 경우에는 웹서비스 모델을, 프로세스와 콘텐츠 중심의 기업간 거래에는 ebXML를 각각 적용해 간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양희정 과장은 “즉각적인 응답이 필요한 EAI는 웹서비스 기술을 적용하고 거래당사자간 유연한 데이터 교환이 요구되는 B2B분야에는 ebXML을 적용하는 모델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