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베디드 플랫폼 `리눅스`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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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은 개인휴대단말기(PDA)나 가전 등에 내장되는 내장형(임베디드)시스템으로 리눅스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개발도구가 부족하고 신뢰성이 낮으며 전문인력이 부족한 점 등은 리눅스가 임베디드시스템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잡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9일 정보산업연합회 산하 임베디드소프트웨어산업협의회(회장 임형규)가 102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0%가 임베디드시스템에 리눅스를 이미 채택했거나 채택할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표 참조

 이같은 조사 과는 실시간운용체계(RTOS)·윈도·자바·리눅스 등 4개 진영으로 대별되는 임베디드 플랫폼 중에서 공개 소프트웨어로 상용성을 인정받는 리눅스가 중심 축을 형성할 것이란 분석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실제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현하는 특정 시스템이나 모든 장치에 임베디드 리눅스가 장착될 것이라고 답해 리눅스가 궁극적으로 임베디드 시스템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리눅스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오픈소스이기 때문이다(23%)’가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리눅스의 장점으로는 ‘가격이 싸다’(18%)와 ‘소프트웨어의 이식성이 좋다’(11%)가 차례로 거론됐다.

 오픈소스 활용여부에 관한 세부 질문에서 리눅스를 기반으로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들은 오픈소스를 중심으로 리눅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32%로 가장 많았고 애플리케이션 등 일부에 오픈소스를 이용한다고 대답한 응답자도 25%를 기록했다. 응답자 중 19%는 오픈소스를 이용해 독자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한 후 이를 다시 공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응답자의 24%는 기술공개에 대한 부담 때문에 오픈소스 이용을 자제하는 것으로 조사돼 공개코드 사용과 보급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적인 대안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로 임베디드 리눅스에 대한 접근을 하고는 있으나 아직 상품화로 연결되는 비중은 17%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들은 그 주된 이유로 개발환경과 툴의 부족(13%), 낮은 신뢰성(11%), 기술인력 부족(10%) 등을 꼽아 이에 대한 정책과 대안 수립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임베디드소프트웨어산업협의회 이창희 실장은 “리눅스 개발업체들이 체계적인 노하우보다는 주로 경험에 의존하다보니 신뢰성을 담보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리눅스 커널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 생기는 파생현상이며 교육을 통해 단시일 안에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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