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 카드에 이어 9개 전업 카드사들의 연체율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9개 전업 카드사들의 연체율(1개월 이상, 관리자산기준)은 10.9%로 전달말의 9.6%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6.6%였던 전업 카드사 연체율은 올 1월 8.4%, 2월 10.4%로 계속 오르다가 1분기말이었던 3월말 9.6%로 떨어졌었다. 지난달말 은행계 카드 연체율(1개월 이상)도 12.6%로 전달말의 12.0%보다 0.6%포인트 증가했다.
금감원은 연체율 계산 공식의 분모인 카드자산이 지난달에 3조2000억원 줄었고 일부 카드사들의 노사분규 등으로 연체 채권회수가 부진해 분기말 결산으로 대손상각이 이뤄졌던 전달에 비해 연체율이 올라갔다고 밝혔다.
또 올 1분기에 전업 카드사들은 1조309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65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던 지난해 동기와 달리 적자로 반전됐지만 충당금적립전 당기순이익은 1조649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279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올 하반기에 경비 절감, 수수료율 인상 등에 따른 수지개선 효과가 가시화될 경우 카드사들의 흑자 반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전업 카드사의 올 1분기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은 19.91%∼21.76%(롯데 제외)로 전분기 보다 평균 0.43%포인트 올라 카드사들의 하반기 수지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금감원은 내다봤다.
지난 3월말 현재 전업 카드사들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0.2%였고 9개사가 모두 개정 경영지도비율(8%)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카드사들이 이미 발표한 자본확충(4조5500억원) 계획에 따라 증자 등을 실시할 경우 조정자기자본비율이 15.7%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지난 3월말 현재 카드발급장수(법인 제외)는 1억245만장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15만장 감소했고 올 1분기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158조951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2.4% 증가했으나 전분기보다는 16.1% 줄었다.<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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