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원장 홍창선)이 동남아 국가들을 상대로 지능로봇 전수에 나선다.
KAIST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들의 기술협력체인 ACU(ASEAN Cooperation Unit)의 ‘다개체 로봇 협동시스템 개발을 위한 기술 네트워크’ 프로젝트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ACU는 필리핀·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타이·브루나이·베트남·라오스·미얀마·캄보디아 등 10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경제협력체인 아세안 산하 협력체로 회원국간 기술협력 및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펴고 있다.
KAIST는 이번 사업자 선정에 따라 오는 8월과 내년 2월 두 차례에 걸쳐 아세안 회원국 참가자들에게 마이크로 로봇시스템을 교육하게 된다. 이 교육을 위해 KAIST가 아세안으로부터 지원받는 예산은 모두 3억4000만원 가량이다.
실무교육은 지능형 로봇 및 시스템 통합기술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해온 KAIST 마이크로로봇설계교육센터(MRDEC·소장 김종환 전자전산학과 교수)가 맡게 된다.
김종환 교수는 “일본이나 미주·유럽 선진국을 따돌리고 우리나라가 로봇기술 교육을 맡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며 “향후 아시아 지역의 지능로봇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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