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리티시텔레콤(BT)에서 분리된 이동통신회사 MMO₂가 영국과 독일의 3세대(G) 이통사업권 등에 투자했던 자산을 재평가하면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 지난해 사상 최대인 102억파운드(약 20조4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MMO₂는 지난 2000년 영국에 40억파운드, 독일에 51억파운드 등 경매를 통한 3G 이통사업권 획득과 관련, 총 91억파운드를 쏟아부었으나 아직 이들 국가에서 3G사업을 본격화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MMO₂는 최근 영국과 독일의 3G사업권에 대한 자산재평가 작업을 벌였고 59억파운드의 특별손실을 기록했다. MMO₂는 또 지난해 네덜란드 등 해외 이통사업에 투자했던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도 38억파운드의 손해를 보는 등 총 97억파운드의 특별손실을 회계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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