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보안솔루션 `파상공세`

 세계 보안솔루션을 장악하고 있는 다국적업체들이 국내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IDC 발표 기준 세계 보안솔루션업체 순위는 시만텍을 선두로 체크포인트·네트워크어소시에이츠(NA)·인터넷시큐리티시스템(ISS) 등으로 나타났다. 다국적 보안솔루션업체들은 전세계적으로 시장경쟁력을 확보한 분야에서의 입지는 더욱 다지는 동시에 국내에서 신규사업을 준비하는등 사업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들 외국 기업은 공공 및 금융부문의 경우 K4인증 등 현실적인 진입장벽이 있다고 보고 최근 점차 수요가 늘고 있는 통신·유통·제조 등 일반 기업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국내 보안솔루션업체와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세계 보안솔루션시장 1위 업체 시만텍은 국내 지사인 시만텍코리아(대표 데이비드 사익스)의 조직구성을 기업용 보안솔루션 위주로 재편한다는 방침아래 실질적인 지사장 역할을 하고 있는 최진수 이사에게 기업용 솔루션 영업을 전담하도록 했다. 이 회사는 비교적 경쟁이 심하지 않고 새롭게 부상하는 관리솔루션 분야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며 이와 관련한 보안관리솔루션과 취약점 분석 제품을 하반기 초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방화벽 분야 부동의 1위이자 시만텍에 이어 세계 2위 보안솔루션업체인 체크포인트는 네트워크 차원의 보안을 담당하는 방화벽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애플리케이션 단계의 보안기능까지 갖춘 ‘NGAI’를 출시했다. 체크포인트는 작년 말 국내 지사인 체크포인트코리아(대표 손석목)를 설립했으며 기존 협력사인 싸이버텍홀딩스뿐만 아니라 코오롱정보통신·인포섹·세넥스테크놀로지 등으로 채널을 확대했다.

 NA 역시 시만텍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는 백신업체라는 인식이 강한데 최근 침입방지시스템(IPS)업체 인트루버트네트웍스와 엔터셉트의 인수를 계기로 국내지사인 한국NA(대표 문경일)의 조직체계를 기업용 보안솔루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스템보호사업부문과 네트워크보호사업부문으로 구분하고 국내 몇몇 보안업체와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침입탐지시스템(IDS) 분야의 선두업체 ISS는 IDS에서 진화된 개념인 IPS에 집중하고 있으며 국내지사인 한국ISS(대표 권영석)를 통해서 IPS기능을 갖춘 보안장비인 ‘프로벤티아’를 최근 출시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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