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새사업 발굴 SI업체들 `별동대` 가동

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해외시장 진출과 신규사업 발굴을 위한 태스크포스 형태의 ‘별동대’를 잇따라 발족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별동대에 사내 최정예 멤버를 투입하고 매출 부담을 지우지 않는 대신, 기존 SI사업영역을 뛰어넘어 신규수익원이 될 만한 아이디어·사업 발굴임무를 맡고 있다.

 LG CNS(대표 정병철)는 사내에 특정임무를 수행할 소수정예의 특공대를 운영중이다. 다소 생소한 이름의 ‘등기 특공대’는 LG CNS가 그동안 국내와 필리핀에서 진행해온 ‘대법원 등기전산화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등기전산화 프로젝트를 발굴·수주하는 임무를 맡았다. 글로벌마케팅팀의 지원을 받는 ‘등기 특공대’는 대장을 맡은 해외마케팅팀 차장과 과장 1명, 등기전산화 프로젝트를 수행한 사내 기술자 2명 등 총 4명으로 구성됐다.

 등기 특공대는 첫 행선지로 이달 21일부터 9박10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태국·캄보디아 방문길에 오를 예정이다.

 LG CNS 이영택 글로벌마케팅담당 수석은 “해외 고객들에게 현장에서 기술을 설명하고 요구에 즉시 대응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영업·기술·마케팅 조직이 한팀이 된 특공대를 꾸렸다”며 “동남아와 동유럽·남미 등 전세계 지역을 대상으로 국내외에서 기술력이 입증된 등기전산화 솔루션 수출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도 사업부의 마케팅 관련 전문인력 중에서 최정예 사원 7명을 뽑아 ‘마케팅팀’을 가동하고 있다. 신경래 부사장 직속으로 배치된 마케팅팀은 해외시장 정보수집과 미래 핵심사업을 발굴하는 싱크탱크의 역할을 하고 있다. 마케팅팀은 선진 해외 IT정보의 원활한 수집을 위해 외국어에 능통해야 한다는 신 부사장의 지론에 따라 해외유학파를 비롯해 전원이 외국어 능통하다. 마케팅팀은 일단 SI 특성상 쉽지 않은 체계적인 고객관리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고객 데이터베이스 구축작업에 한창이다.

 이례적으로 마케팅팀장을 자처한 신경래 부사장은 “시장을 바라보는 제대로 된 안목을 갖고 발상의 전환을 꾀하자는 취지에서 마케팅팀을 발족했다”며 “해외시장환경 분석과 해외 선진 솔루션·기술 발굴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들어 해외진출 전략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는 SK C&C(대표 윤석경)는 다음달중 해외시장에 동반진출할 중소 솔루션 전문업체들을 뽑아 전담팀을 꾸릴 계획이다. SK C&C 해외사업팀 관계자는 “조만간 해외에 동반진출할 중소 솔루션·IT 협력업체 20개사를 선정하는대로 ‘스카이팀’을 공동 구성, 중국·동남아지역에서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대대적인 해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지리정보시스템(GIS)·물류 전문 SI업체 한진정보통신(대표 고원용)은 국내외에서 신규사업 발굴을 전담으로 맡아 추진할 전략사업팀을 가동하고 있다. ‘시행착오팀’이란 별칭을 가진 이 팀이 추진중인 프로젝트는 디지털 도서관, 보안, 파노라믹 디지털 스튜디오 등 5건 정도에 달한다. 이를 위해 전략사업팀은 미국 등 해외에 수시로 나가 현지 전문업체들과 사업·기술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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