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필립스LCD, 삼성SDI가 미국 볼티모어에서 현지시각 18일부터 오는 23일까지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디스플레이콘퍼런스인 SID2003에서 신기술이 접목된 평판디스플레이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크기인 21.3인치의 저온폴리실리콘(LTPS) TFT LCD와 LCD의 밝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RGBW 기술을 선보였다.
저온폴리실리콘 LCD는 고해상도, 빠른 전자이동, 집적화, 신뢰성이 우수하나 원가가 비싸고 대화면에 대한 양산성이 어려웠으나 삼성전자가 이번에 21.3인치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대형화 속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RGBW 기술은 기존의 RGB라는 3컬러 LCD에 백색화소를 추가한 것으로 화면밝기를 최대 70%까지 증가시키는 신기술로 조만간 상용제품에 적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20.1인치의 저온폴리실리콘 TFT LCD를 선보여 주목받았던 LG필립스LCD는 이번 SID에서는 LCD TV에 필수적인 광시야각 기술과 ODC기술을 접목한 대형 LCD를 대거 출시함으로써 대형 TV용 패널 기술부분에서 앞서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삼성SDI는 세계 최초로 양면발광 방식을 적용, 동일한 화면을 유기EL의 앞뒷면에서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휴대폰용 유기EL과 △저분자 LTPS(저온폴리실리콘) 방식으로는 세계 최대 크기인 15.5인치 능동형(AM) 유기EL △세계 최고 해상도(186dpi)의 5인치 AM 유기EL을 일제히 발표, 유기EL 분야의 선두업체임을 나타냈다.
특히 이번에 발표한 휴대폰용 유기EL은 26만 풀컬러로 폴더형 휴대폰에 채용할 경우 현재처럼 별도의 외부창용 디스플레이가 필요없이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두께와 제조원가를 대폭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SDI는 2004년부터 AM 유기EL 제품의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로 34회째를 맞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는 세계 디스플레이산업계가 정보수집 및 기술협력을 목적으로 매년 200개 이상의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참가하고 있는 세계 최대규모의 디스플레이 전문전시회 및 콘퍼런스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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