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내 공동 물류망 활용 효과 높다

 산업단지관리공단이 물류 효율화를 위해 추진중인 ‘산업단지 공동물류 지원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21일 산업단지관리공단과 운영을 담당하는 한익스프레스(대표 이상묵)에 따르면 산업단지 공동물류 시범사업 2차연도인 올해 시화공단과 창원공단내 공동 물류센터 이용 기업수가 20여개사까지 증가했으며 이를 통해 상당한 물류비 절감효과를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시화공단내 S사의 경우 최근 6개월 동안 공동물류망 이용으로 창고임대료 절감과 재고관리에 따른 물류관리 효율화로 기존 물류비의 57%인 2400만원을 절감했다. 창원공단내 O사도 보관요율 절감과 출하물량 분산효과로 인한 납기단축으로 기존 비용 대비 34%의 절감효과를 얻었다.

 이상묵 한익스프레스 사장은 “공단내 기업이 개별차량 이용, 자체 물류창고, 물류관리 인원 등 물류로 인한 비효율성을 공동센터를 통해 해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산업단지내 수만개의 기업 중 극소수만이 참여하고 대부분의 기업이 기존 물류체계를 유지하는 점은 사업 활성화의 걸림돌이라는 지적이다. 산업공단 측은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라 민간 사업처럼 대외홍보가 쉽지 않아 기업 참여가 부진하다”며 “혈연·지연으로 엮인 물류 부문을 기업 스스로 개선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사업도 무용지물”이라고 말했다.

 산업공단은 이번 2개 공단 시범사업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 전국의 주요 공단으로 시범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공단은 전국 주요 5개 공단 공동 물류센터 구축이 끝나면 공단 입주기업의 연간 총 물류비 800억원 중 32.1%인 260억원 가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