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매니지먼트 월드 2003`

 HP가 국내 통신망·인프라 통합서비스관리(ISM:Integrated Service Management) 시장을 겨냥한 대공세를 시작한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ISM닷넷’ 전략을 마련하고 수개월 내 KT를 첫 레퍼런스사이트로 확보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KT는 이미 ‘비즈메카-ASP’사업을 위해 HP의 서비스 사용량 추출툴인 IUM(Internet Usage Manager)과 닷넷 기반의 애플리케이션들을 도입한 데 이어 ISM 닷넷으로 망과 인프라의 관리를 고도화할 계획에 있어 차세대 통신망 운영관리 분야의 선진 사례로 부상할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각) 프랑스 니스의 아크로폴리스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텔레매니지먼트 월드 2003에 참석한 HP의 미첼 캄프리아니 ISM마케팅총괄책임자는 “이동통신의 빠른 세대전환(2.5G→3G), 광대역통신망의 구축, 비디오스트리밍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 등 한국의 통신시장은 망 운용관리분야의 중요한 테스트베드”라며 “한국지역의 핵심 정보기술(IT)기업들과 포괄적인 업무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노키아, 모토로라와 각각 유럽형이동통신(GSM),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효율적인 운영관리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해 제휴했다”면서 “이같은 협력관계가 HP의 풍부한 IT 관리경험과 맞물려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망 인프라 운영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고 KT가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HP의 전략은 마이크로소프트, 팁코소프트웨어를 비롯해 유명 통신장비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추진된다. HP는 국내 주요 IT기업과도 통신망 운용관리솔루션에 대한 재판매(resell)·마케팅·개발을 주축으로 하는 포괄적인 제휴를 맺을 계획이다.

 한편 세계 1위의 휴대폰메이커인 노키아가 텔레매니지먼트 월드 2003를 통해 HP, IBM, 오라클과 같은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들과 협력해 OSS(Operations Systems and Software)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통신·컴퓨팅분야의 유명 IT기업들이 속속 통신망 운용관리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니스(프랑스)=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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