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정보기술(IT) 관련 업체들이 최근 급증하는 해킹사건을 방지할 수 있는 보안제품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시스코시스템스가 외부인들의 네트워크 무단침입을 막을 수 있는 보안제품 14종을 한꺼번에 발표했다.
21일 뉴스팩터에 따르면 이번에 시스코가 내놓은 보안제품은 통합 보안관리 프로그램 4종을 포함해 PC 및 서버 감시 프로그램(2종), 가상사설망(VPN)용 모듈(6종) 등으로 구성돼 있다.
통합 보안관리 프로그램 중 ‘IOSR 오토시큐어(자동보안)’ 제품은 라우터 등 네트워크 핵심장비에 ‘원터치’ 방식으로 잠금장치를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네트워크 보안관리의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VPN용 모듈제품 중 ‘IDS 4215 센서·사진’는 최근 시스코가 중소기업 및 개인(SOHO) 사업자들에게 공급하는 IDS 네트워크에 외부인이 침입하는 것을 원격지에서 감시하는 등 뛰어난 보안기능 때문에 특히 중저가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스코에서 보안제품 개발 및 마케팅을 담당하는 재프 플래톤 이사는 “최근 인터넷이 기업경영의 핵심수단으로 등장하면서 네트워크 보안을 강화하는 것이 (경영자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 되고 있다”며 “따라서 이번에 선보인 보안제품들이 최근 장기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시스코의 네트워크 분야 매출을 회복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련 업계는 이번에 시스코가 12종의 보안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이 회사가 지난해부터 잇따라 인수합병(M&A)한 벤처기업들이 축적한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특히 지난 4월 시스코에 인수된 오케나가 침입탐지 프로그램 개발에 뛰어난 활약을 보인 것을 비롯해 알레그로시스템스·사이오닉소프트웨어 등도 인터넷 보안솔루션 개발에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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