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의류업계 무역자동화 급속 확산

 

 

 섬유·의류업계가 인터넷기반 수출승인(EL)제도를 적극 도입하는 등 전자무역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간 전자무역 기본인프라인 국내 무역절차의 자동화가 올해를 기점으로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은 6월 1일부터 조합 회원사를 대상으로 수출승인(EL) 신청시 인터넷기반 무역자동화(EDI)시스템을 활용토록 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산자부가 올해 초부터 추진해 온 EDI분야의 제도·관행 개선 과제의 하나로 △최근 인터넷 기반의 EL시스템이 구축되고 △이 분야 EDI 전송료가 4월 1일부터 50% 인하됐으며 △5월 19일부터 대미서류비자 제출의무가 면제되는 등 EDI활용 여건이 마련된 데 따른 것이다.

 또 한국의류산업협회도 오는 7월 1일부터 회원사를 대상으로 인터넷 EDI 활용을 강제할 예정이어서 지난해 의약품·의료기기 등에 이어 섬유·의류 수출시에도 인터넷을 통한 EL신청이 정착돼 이 같은 추세가 올해 전산업으로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자부는 섬유직물조합과 의류협회 회원사의 EDI 활용이 본격화되면 지난해 4%에 불과했던 활용도가 70%까지 확대돼 연간 약 34억원의 부대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산자부는 지난해 4월 수출신고필증 EDI시스템을 구축해 적용하고 있으며 주요 수출입요건확인기관EDI시스템도 구축을 완료하고 올해 안에 확대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미 구축돼 활용되고 있는 원산지증명서EDI도 이용가능한 기업의 대상을 8월 이전에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산자부는 이와 함께 내국신용장환어음EDI처리와 수입화물선취보증서EDI처리 등도 6월 중에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산자부 무역정책과 신성주 사무관은 “무역절차 자동화를 위한 이같은 일련의 사업은 상역·외환부문의 이용률을 2001년 말 37% 수준에서 2003년 말 6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로 지난해 2월 설정한 6개 개선사업으로 추진되는 것”이라며 “사업추진에 따른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무역절차 자동화를 위한 예산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 전자무역 활성화를 앞당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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