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내 PC판매 위축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3년 1분기 국내 PC시장 점유율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코리아(대표 홍선희)는 지난 1분기 국내 PC시장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대비 22% 감소한 71만6000여대로 집계돼 PC시장이 급격히 침체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제품별로는 데스크톱 PC가 전년동기 대비 29% 감소한 54만여대, 노트북 PC는 10.5% 성장한 16만4500대로 나타났다. 또 같은 시기 IA베이스 서버는 3% 줄어든 1만1500대로 집계됐다.

 노트북과 데스크톱 PC를 합친 종합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가 34%로 부동의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삼보컴퓨터(16%), 한국HP(12%), LGIBM(11%)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반적인 시장판도에서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 등 국산 PC업체의 시장점유율은 일년 전과 비교해서 크게 줄어든 반면 한국HP, LGIBM 외국계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유일하게 시장성장을 주도한 노트북 PC분야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36%로 선두를 지켰으나 이는 전년 동기대비 17% 감소한 실적이다. 반면 한국HP는 전년대비 3%포인트 증가한 15%, LGIBM도 5%포인트 늘어난 1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데스크톱 시장의 1·2위인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의 시장점유율도 각각 7%포인트·3%포인트 하락한 34%·18%를 기록해 내수시장에서 국산 PC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가트너코리아의 이채기 부장은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노트북시장을 제외하면 올해 PC시장은 하반기에도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높으며 한국HP와 LGIBM이 점유율을 넓혀가면서 조금씩 시장판도가 바뀌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