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연합회가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원만한 조직 구성과 상가간 협조를 최대한 유도해내는 것이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5일 전국전자유통상가연합회 추진위원회에서 공동의장으로 추대된 강평구 용산 나진상가연합상우회장(57)과 테크노마트 양호석 총상우회장(60)의 공통된 의지다.
모래알 같은 상인들을 한데 묶어 화합과 단결의 장으로 이끌어야 하는 공동의장이라는 중책 때문인지 두 사람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매우 조심스런 모습을 보였다. 강 회장은 “6개월이라는 한시 직책이지만 기득권 세대라는 인식을 털어내고 젊은 상우회장과 상인 모두에게 호응을 받는 의장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다짐했고 양 회장은 “상가마다의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공동의 지향점을 제시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강평구, 양호석 투톱 체제는 상가연합회 추진 초기부터 예견돼 왔다. 강 회장은 우선 “강회장만큼 용산상가 발전을 위해 봉사한 사람이 드물었다”는 평을 들어왔다. 실제 그는 용산 민자역사, 주차 구획선, 상가 교통난, 전자상가 특구 지정 등 용산상가의 이해가 걸린 문제에 대해 대책위원장으로, 때로는 추진위원장으로 앞장서왔다.
양호석 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원로 중의 원로. 70년대 세운상가에서 출발해 용산전자상가를 거친 우리나라 전자상가 역사의 산 증인이다. 60대에도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벌이며 후배 상인을 이끌고 있다.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전국 대부분의 상가 상우회장의 동의를 이끌어냈지만 연합회 발족과 정착까지는 난관이 많습니다.” “방향설정이 중요합니다.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주는 단체의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회칙 마련과 임시 집행부 구성을 완료하고 이달말 발족을 앞둔 전국전자유통상가연합회와 이들 두 공동의장에 전자상인의 기대와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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