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ATM]주요제품 소개

 국내에서 대표적인 CD/ATM제조업체는 노틸러스효성, 청호컴넷, LG엔시스, FKM 등 4개사다.

 이들은 현금입출금 외에도 원격관리,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춘 기기를 개발, 시장경쟁을 펼치고 있다.

 또 관리에 투입되는 인력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원격관리가 기기를 개발, 관리서비스인력을 최소화해 비용을 절감하려는 은행들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동화기기에 영상카메라와 모니터를 장착해 콜센터와의 상담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컨셉트의 자동화기기를 개발해 관련 시장에서의 차별화 요소를 만들어가고 있다. 고객 편의를 위해 조작화면을 대형화한 제품과 조작화면과 통장투입구, 카드투입구, 명세표출구, 현금수표입출금구의 위치를 동일 시야권에 배치한 제품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시장이 어느정도 포화에 달하면서 업체간 가격경쟁이 심화,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편집자주

<노틸러스효성>

 노틸러스효성(대표 최병인 http://www.nautilus.hyosung.com)의 자동화기기는 현금인출 외에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추고 고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IC카드를 이용해 강력한 보안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은 이미 경희대 캠퍼스와 수원 전 지역에서 시범운영중이며 조흥·국민은행에도 공급됐다. 홍채인식 솔루션은 옵션으로 지원된다.

 자동화기기에 지문인식 기능을 접목시켜 지문을 미리 등록한 고객들이 통장이나 카드 없이 지문만으로 거래하는 제품도 모 은행 전 지점에서 1대씩 운영중이다. 또 적외선 수신모듈이 장착된 휴대폰을 이용해 결제할 수 있는 1차원 바코드 연동기기를 비롯해 공과금 수납에 사용하는 2차원 바코드 리더기 장착제품도 이미 상당수 은행에서 사용되고 있다.

 노틸러스효성의 자동화기기는 저렴하고 공간을 작게 차지한다는 장점 때문에 미국 비금융권(Off-Site) 시장의 35%를 점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진출 4년 만에 누적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핵심부품인 ‘종방향 환류식 입출금 모듈(BRM)’이 자체 개발되면서 모든 자동화기기 모듈의 국산화가 완료, 경쟁력이 더욱 높아졌다. BRM은 입금된 지폐를 기계내부에서 자동으로 환류시켜 출금박스로 옮겨줌으로써 직원이 수시로 현금박스를 채우지 않도록 하는 부품으로 기기의 슬림화는 물론 대당 30∼40% 정도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노틸러스효성은 이같은 여세를 몰아 지난해 40%인 국내시장 점유율을 올 해 60%로 끌어올려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오는 2008년에는 매출 1조원을 돌파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운영중인 점외자동화기기(My Cash Zone)에 금융기관간 계좌이체서비스를 추가하고 병원 처방전과 공과금 수납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노틸러스효성은 지난 2001년 4월부터 편의점·할인점 등 공공장소에 ATM을 설치하고 은행·카드사·증권·보험 등 금융기관과 제휴, 예금인출·현금서비스·계좌이체·약관대출 등 금융부가서비스(CD-VAN)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2005년까지 5000대의 기기를 설치할 예정이며 금융기관의 자동화기기 서비스에 관한 컨설팅에서 운영까지 토털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청호컴넷>

 청호컴넷(대표 박광소 http://www.chunghocomnet.com) 자동화기기의 특징은 우선 사용자 친화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사용자가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됐으며 편리한 조작성을 자랑한다. 기기 운영자나 관리자가 유지보수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자동화기기 화면에서 동영상으로 은행홍보나 금융상품 및 기타 광고를 보여주기 때문에 친근함을 더한다.

 청호컴넷은 전 제품의 기기운용 소프트웨어 엔진을 윈도 기반으로 패키지화함으로써 급속한 금융환경 변화에 뒤따르는 추가업무 개발기간을 크게 줄였다. 기존의 제한된 네트워크 전송방식을 탈피, LAN(TCP/IP) 환경으로의 전환이 용이하므로 전산환경 변화에도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 

 특히 보안강화를 위해 한국은행·조폐공사 등 국내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통해 축적한 위폐 감별기술을 제품에 적용하고 있으며 스마트카드 솔루션 개발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기 내에 장착된 감시카메라는 부당사용자의 얼굴을 정지영상 혹은 동영상으로 확보해 범인 색출에 도움을 준다. ‘프라이버시패드’라는 장치가 결합된 터치스크린 방식의 금융자동화기기는 정면에서만 화면이 보이도록 했으며 UL 규격을 준수하는 금고형 자동화기기는 기기파손에 따른 현금탈취를 예방한다.

 청호컴넷의 자동화기기는 기본적인 업무 외에 공과금 수납, 대출상담, 동전·지폐교환 업무 등을 수행하며 증권정보, 보험가입을 비롯해 민원서류 및 처방전 발급, 티켓발매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외환보유 자유화 시대를 맞아 외화환전기로의 업그레이드도 준비중이다.

 26여년간 선진 금융업무의 자동화를 목표로 제품개발을 진행해온 청호컴넷은 미래의 자동화기기가 단순 금융권 대상에서 벗어나 비금융권과 연계된 맞춤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보다 발전된 웹 기반 기기를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전략이다. 또 영업점·편의점·증권사·주유소·보험사·병원·구청·학교·백화점 등 사용장소별, 환경별, 업무별로 차별화된 기기를 만들어 모든 분야에서 자동화기기가 활용되도록 하는 한편 유무선 접속을 모두 지원해 기기운용의 유연성을 높일 생각이다.

 

 

 LG엔시스(대표 박계현 http://www.lgnsys.com)의 자동화기기에는 고객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돼 있다.

 주력 제품인 ezCD 최신 버전은 한달간 은행 고객과 계원에게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탄생했다. LCD 화면각도와 출금방식, 카드투입구 위치, 비밀번호 보안성 확보방안 등을 인체구조학상으로 분석해 보강한 것이 특징이다.

 ‘이지 매뉴얼 가이드’를 제공, 장애 발생시 신속한 초기대응을 할 수 있게끔 했으며 명세표 및 저널의 용량 확대와 자동장애위치 추적 기능의 추가로 계원 편의를 극대화했다.

 최근 은행권에서 이슈화되고 있는 지로수납기능을 포함하고 있으며 부가적으로 휴대폰 바코드 인식시스템과 지문인식 시스템, 교통카드와 전자금융 등에 대비한 RF카드 시스템을 갖췄다.

 ez-ATM 역시 고객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는 현금 고속처리 기능과 지폐를 전면으로 자동정렬해 지급하는 정렬지급 기능, 고객에게 항상 깨끗한 지폐공급이 가능하도록 훼손지폐를 보관하는 기능 등을 갖추고 고객의 편의를 극대화하고 있다.

 무정지 운영을 위해 입금지폐를 지급지폐로 사용하는 지폐환류 기능을 기본 채택했으며 각 지폐상자와 보충 회수상자 간에도 양에 따라 자동보충해주는 기능을 추가해 지폐 보충 횟수를 최소화했다.

 또 문제발생시 직원용 별도 조작패널에 있는 설명과 그림을 따라 은행직원이 간단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내비게이션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원격에서도 기기의 거래 상태 및 시재 관리가 가능하다. 보안을 위한 홍채인식기능도 갖췄다.

 LG엔시스는 올해 포화상태인 국내 금융자동화기기 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미국 금융자동화기기 업체인 타이델엔지니어링, 유니시스, 일본의 오키전자 등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각종 해외전시회에 참가, 인지도를 높이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현재 호평을 받고 있는 서비스체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콜센터나 인터넷을 통해 접수된 고객의 요청을 무선망을 통해 근처에 위치한 엔지니어의 PDA에 전송해 즉각대응하는 체계는 LG엔시스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다.

 이와 함께 시스템 고장이력을 데이터베이스하고 서비스품질관리 시스템을 통해 객관적인 만족도를 조사하면서 서비스 품질을 더욱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FKM(대표 심재수 http://www.fkm.co.kr)가 개발한 ‘V-ATM’은 주 5일 근무제와 휴일가동량 증가에 대응하는 신제품이다.

 이 제품은 장시간 무정지 운용을 위해 우선 현금·수표처리 용량을 극대화했으며 명세표 등 소모품 역시 기본용량의 확대와 함께 보충카트리지의 자동장착, 자동보충 기능을 통해 원활한 보급체계를 마련했다. 입금지폐를 지급지폐로 사용하는 지폐환류 기능은 기본 채택사항이다.

 또 자가진단기능과 원격 자동복구기능을 강화해 엔지니어가 직접 출동하는 횟수를 줄여줌으로써 관리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제규격의 내장형 금고를 탑재하고 있는 이 제품은 보안 영상카메라를 현금 입출금구의 덮개 내에 내장해 임의 조작 및 파손 가능성을 줄였으며 고객 조작화면을 수평으로 적용해 고객정보와 비밀번호 노출을 방지했다. EMV·DES 등 국제 보안 규격에도 완벽 대응한다.

 고객 편의를 위해 조작화면을 대형화했으며 특히 고객 조작화면과 통장투입구, 카드투입구, 명세표출구, 현금수표입출금구의 위치를 동일 시야권에 배치함으로써 손쉬운 조작을 돕고 있다.

 또 수표의 양방향 입금을 가능케하고 프리포맷 기술을 적용, 업무에 맞게 다양한 사이즈의 명세표를 인쇄할 수 있게 했으며 항균 표면처리로 청결을 유지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쓴 제품이다.

 스마트카드 등 결제 매체에 대한 확장성이 뛰어나 하나의 기기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무통장 거래 내역을 통장없이 출력하는 거래명세 인쇄기능도 갖췄다.

 FKM은 고객들이 자동화기기를 통해 많은 정보를 두고 간다는 점에서 자동화기기가 은행의 마케팅 전략에 매우 중요한 채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즉 자동화기기에서 접수한 고객정보를 토대로 고객별 맞춤형 상품과 정보를 마련하고 이에 대한 정보를 다시금 자동화기기 화면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등 고객관계관리(CRM) 용도로 사용되는 신개념 자동화기기가 등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FKM은 이밖에 자동화기기에 영상카메라와 모니터를 장착해 콜센터와의 상담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컨셉트의 자동화기기를 개발해 관련 시장에서의 차별화 요소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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