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쿠웨이트 전후복구 공동참여

 ‘한국의 기술·노하우와 쿠웨이트의 자본이 손잡고 이라크로 간다.’

 오영교 KOTRA 사장은 14일 쿠웨이트 살라 압둘레다 코르시드 상공장관과 회동하고 양국간 이라크 전후복구사업에 공동 참여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날 회동에서 양국은 한국은 기술과 노하우를, 쿠웨이트측은 금융지원을 제공해 이라크 전후복구사업 공동참여, 양국 호혜적 이익을 위한 협조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양국은 5월 중 양국의 20개 내외 유력기업을 선정해 협의체를 구성하고 6월 안으로 쿠웨이트 현지에서 구체적인 실무협의회를 갖는다. 양국 합의사항의 구체적 실현을 위한 실무 라인으로 쿠웨이트 바데르 압둘 라힘 상공차관과 김유정 쿠웨이트 무역관장을 창구로 지정하고 모든 정보를 상호 제공키로 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이라크 전쟁기간 중 미군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해 이라크 전후복구사업 수주에 유리한 위치에 있는 쿠웨이트를 활용할 수 있게 돼 우리 업계의 대이라크 전후복구사업 참여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자리에서 코르시드 상공장관은 쿠웨이트와 한국의 경협 확대에 자신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혀 향후 한·쿠웨이트 경제협력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양국은 이라크 전후복구사업과 병행해 앞으로 경제협력을 확대한다는 데 합의하고 △한국업체의 쿠웨이트 내 주요 프로젝트 참여 등 비즈니스 기회 제공 △쿠웨이트의 걸프지역내 지정학적 유리한 위치를 살려 인구 1억5000만에 달하는 여타 중동시장 공동 진출 △양국간 호혜적인 비즈니스 적극 개발 등에 협력키로 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쿠웨이트를 방문중인 오영교 KOTRA 사장(왼쪽)이 쿠웨이트 살라 압둘레다 코르시드 상공장관과 양국간 이라크 전후복구사업 공동 참여를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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