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장관 등 노무현 정부 고위 공직자들의 주식 보유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더밸류 앤코(대표 최준철)가 고위 공직자들의 주식 투자 포트폴리오와 투자 성향을 분석한 자료를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다음은 이 회사가 제시한 고위 공직자들의 포트폴리오와 투자 성향이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자신이 아는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크게 삼성그룹 계열사에 대한 투자와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제품 및 기술을 가진 기업에 대한 투자로 구분할 수 있다. 전자에 해당하는 업체가 삼성화재, 제일모직, 삼성전자, 호텔신라, 삼성전기, 삼성증권이며 후자는 금호전기와 KT다. 보유 비상장 주식도 대부분 기술에 관련된 것이다. 특히 금호전기가 눈에 띈다.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수많은 업체 중 BLU를 만드는 금호전기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조윤제 경제보좌관=다양한 종목을 보유하고 있지만 뚜렷한 투자의 방향성은 보이지 않는다. 굳이 따지자면 기술주에 치중하는 스타일이다. 하이닉스, 아남반도체, 미래산업에서 보듯 반도체주가 포트폴리오의 일군을 이루고 있고 코리아써키트, 텔슨전자 등 휴대폰 관련주가 또 다른 일군을 이루고 있다. 성장 산업을 선호한다는 점에선 긍정적이지만 막연한 기대감으로 투자하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김태유 정보과학기술 보좌관=안정적인 포트폴리오. 본인이 기술 쪽에 대한 이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의류, 금융, 통신, 숙박, 제약, 조선 등 보유종목이 다양하다. 그러나 역시 보유비중에 있어서는 자신이 아는 종목에 투자한다는 원칙이 보인다. KT, KTF를 제외하면 나머지 보유종목은 1만원 미만의 저가주들이다.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KT와 KTF다. 따라서 비기술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되, 자신이 아는 종목에 치중하는 투자전략이 엿보인다.
◇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확실한 시장 지배력을 가진 우량주에 대한 투자. 시중의 주식형 뮤추얼펀드의 포트폴리오를 보는 듯하다. 그만큼 해당 분야에서 확실한 시장지배력을 가진 1위 종목들만 매수하는 투자 스타일을 볼 수 있다. 1위 종목들에는 삼성전자, SK텔레콤 같은 블루칩도 포함돼 있지만 숙녀복 1위 업체인 한섬, SW 유통 1위 업체인 한빛소프트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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