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보기술(IT) 투자가 더이상 바닥으로 내려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내년에는 EMC를 제치고 스토리지 시장에서 정상을 차지할 것이다.”
세계 최대 컴퓨터업체를 이끌고 있는 새뮤얼 팔미사노 IBM 최고경영자(CEO)가 14일(현지시각) 보스턴에서 애널리스트들과 모임을 갖고 세계 IT업계 현안에 대해 주목할 만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우선 그는 세계 IT시장 전망에 대해 “전세계 고객들과 애기해본 결과 작년에 비해 확실히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세계 IT투자는 90년대 말 피크에 올랐다가 2001년과 2002년에 곤두박질을 거듭하고 올해는 수평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팔미사노는 시장조사기관의 자료를 인용해 “IBM이 현재 세계 스토리지 시장에서 2위이지만 내년에는 EMC를 제치고 정상에 올라설 것으로 본다”고 역설했다.
그는 IBM이 사운을 걸고 추진 중인 컴퓨터 주문서비스인 ‘온디맨드’ 전략을 강조하며 “생산성 향상에 목말라 있는 기업들은 이제 PC·서버 등에 투자하는 데 관심이 없다”며 “과거처럼 첨단제품 및 하드웨어 중심 성장은 더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팔미사노 CEO는 “IBM은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생명공학 등 17개의 독립된 실행 그룹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수년 전부터 일각에서 지적해온 PC 및 반도체 사업 포기설에 대해 “아직 대형 고객들이 PC를 요구하고 있고 다른 사업과의 연관관계가 커 철수할 생각이 없다”며 “비록 IBM이 아시아지역에서 반도체 가공사업(파운드리)을 강화하고 있지만 제2의 TSMC가 될 의향이 없으며 제2의 인텔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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